[인천시론] 호국보훈의 달 6월과 우정의 선물
[인천시론] 호국보훈의 달 6월과 우정의 선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r>

언제 봄이 왔었는지 모르게 신록이 무성하게 우거지며 청명함과 싱그러움이 기대되는 초여름 6월을 우리는 맞이하고 있다.

1년 12달 중 6월은 서양에서 좋은 의미의 달이다. 6월에 결혼하면 운이 따른다는 말이 있는데 6월의 영어 June은 로마 신화의 유노(그리스 신화의 헤라)에서 이름을 따 왔으며 유노가 결혼의 여신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중국에서 6은 발음이 모든 것이 잘 풀려나간다는 뜻을 가진 류(流)와 같아 8과 함께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수학적 관점에서도 1부터 10까지의 숫자의 범위에서 숫자 6은 모든 수의 중심으로서 가장 생산적이며 평형과 조화를 상징한다.

우리나라에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대한적십자사의 청소년적십자(RCY) 운동도 6.25 한국전쟁 이후 1953년 4월5일 부산 암남동 뒷산에서 전쟁으로 황폐화된 국토를 되살리기 위한 식목행사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러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서구 영미권 국가의 청소년들은 ‘우정의 선물상자(학용품 세트)’를 제작하여 한국에 보내왔으며 대한적십자사는 이를 국내 청소년들에게 배포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후 원조받는 국가에서 원조하는 국가로서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면서 대한적십자사도 1991년부터 국내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RCY 우정의 선물상자’를 매년 제작하여 재난과 빈곤으로 고통 받는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에게 우정을 담은 학용품 세트를 현재까지 약 60여 개국 24만여 상자를 전달하였다.

호국보훈의 달 6월, 자랑스러운 순국선열들이 목숨을 걸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달 6월, 그분들의 노력 뒤에도 우방국들의 도움도 컸다고 할 수 있다. 2019년 대한민국의 GDP는 약 1조 6천556억 달러로 세계 1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여러 나라와의 상생(相生)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전쟁, 빈곤,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웃나라의 청소년들에게 학용품 등을 모아 보내는 RCY 우정의 선물이야말로 지구촌 시대의 일원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남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는 사랑일 것이다.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는 인천 관내 청소년 1천500여 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우정의 선물상자 3천개를 제작하는 ‘온 세계 청소년과 Together(두개 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15일 토요일 11시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 사옥 외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인천의 청소년들이 직접 지진과 쓰나미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팔루지역의 3천여 명의 학생들을 위하여 ‘함께(Together)’ 우정의 선물상자 ‘두개 더’를 직접 제작하고 전달까지 하는 ‘청소년 DIY(Do It Your Own) 행사’이다.

신록이 무성하게 우거지는 초여름, 12개월 중 가장 평형과 조화를 상징하는 6월, 더불어 함께하는 가치를 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으며 아울러서 순국선열들이 지켜온 이 나라에서 온 세계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상생의 가치를 깨닫는 6월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경호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 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