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 16년 표류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 개발 ‘쏠린 눈’
고·스톱?… 16년 표류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 개발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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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사업기간 만료… 성곽 인접 건축 규모 상향 등 부결
문화재 출토 가능성도 거론돼 민간사업자 참여 한 곳도 없어
공동시행자 市·경기관광公 “공공개발·부지 매각 등 검토 중”
사업자를 찾지 못해 16년째 표류하고 있는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오는 30일 사업기간 종료를 앞두고 사업 존폐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수원시 영화동 152-2번지 일원 2만 460㎡의 사업부지. 김시범기자
사업자를 찾지 못해 16년째 표류하고 있는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오는 30일 사업기간 종료를 앞두고 사업 존폐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수원시 영화동 152-2번지 일원 2만 460㎡의 사업부지. 김시범기자

16년째 표류 중인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말 사업 기간 종료를 앞두고 사업시행자의 결단에 따라 사업이 무산될지,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가 결정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12일 사업시행자인 수원시와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오는 30일 사업 기간이 종료된다. 앞서 두 기관은 당초 사업기간(지난해 12월 31일 만료) 내 사업을 완료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기간을 6월 30일로 연장했다.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은 화성 장안문 동쪽에 있는 영화동 152-2번지 일원 2만 460㎡ 부지에 다양한 문화체험공간을 갖춘 복합 관광ㆍ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수원시와 경기관광공사는 2004년 이 일대를 공동 개발하기로 협약하고서 2005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어 지난 2007년 경기관광공사가 사업부지 중 1만3천800여㎡를 265억여 원에, 수원시가 6천600여㎡를 100억여 원에 사들였다. 이들은 사들인 부지에 민간기업을 참여시켜 개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역관광ㆍ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사업은 현재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사업부지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성곽에 인접해있어 건축물의 규모에 제한이 있다 보니 참여하겠다는 민간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부지에는 5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을뿐더러 용적률은 200%, 건폐율은 60%로 제한된다.

수원시와 경기관광공사는 민간사업자 참여를 유도하려고 지난 2017년 용적률과 건폐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계획을 변경하려 했으나,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부결되면서 물거품이 됐다. 또 사업부지에서 문화재 등이 출토될 가능성도 거론, 건축이 장기간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도 나오면서 민간업체 참여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사업 기간 종료를 20여 일 앞둔 지금까지도 참여를 원하는 민간 업체는 한 곳도 나타나지 않아 민간주도 개발은 사실상 불발됐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시와 관광공사는 이 사업의 추진 방향을 놓고 현재 고민 중이다. 이들은 민간 업체 대신 공공이 직접 개발하는 방안이나 경기관광공사 소유부지를 매각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 중이다. 경기관광공사가 부지를 매각하게 되면 공동사업자인 수원시에 매각하거나 토지 원소유주에게 되팔게 된다.

만약 경기관광공사가 부지를 원소유주에게 되팔게 되면 이들은 이 부지를 제각기 활용할 수 있게 돼 사업이 축소되거나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또 일반 건물이 들어서면서 화성 성곽 주변에 난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오랜 기간 사업이 지체된 만큼 현재 공공개발, 부지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사업 기간 종료 전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공동시행자인 경기관광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부지는 개발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현재는 차량 500여 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활용 중이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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