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충한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 “완성도 높은 우리춤으로… 관객과 소통·공감”
[인터뷰] 김충한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 “완성도 높은 우리춤으로… 관객과 소통·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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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공연 사도세자 역 등 탄탄히 쌓은 경력 십분발휘
21~22일 정기공연 ‘공전’ 신명나는 무대 만반의 채비
단원들과 소통하며 롱런하는 국가대표 창작극 만들 것
내년 시행 道문화의전당 시즌제 공연 촉매제 역할 기대

“대중이 이해하지 못한 철학과 예술만 담긴 무용극은 실패작입니다. 경기도립무용단의 작품은 관객과 소통하고 공감을 줄 겁니다.”

흔히들 무용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무용가의 안무와 몸짓, 표정만으로 그 안에 담긴 여러 해석을 읽어내기란 쉽지 않다. 김충한(53) 경기도립무용단 신임 예술감독은 도립무용단을 이끌어 갈 방향성으로 ‘관객과의 소통, 공감, 감동’ 세 가지를 꼽았다. ‘그들만의 예술’이 아닌 도민, 대중과 함께하는 무용예술을 선보이겠다는 뜻이다.

부임한 지 한 달여 밖에 지나지 않아 낯설법도 하지만,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그는 자신감과 확신으로 차 있었다. 그럴 법도 했다.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지만, 인생의 절반가량인 25년을 경기도에서 살았다. 도립무용단의 초대감독인 故 정재만 교수의 제자로 어릴 적부터 전통춤을 익혔다. 도립무용단 창단 공연 때 사도세자 역을 맡아 무대에도 올랐다. 익숙한 만큼 빚어낼 결과물의 구상도 확실하다. 그는 “매일 작품을 쏟아내기보다 안무 하나 바뀌지 않고 그 자체로 완성도를 높여 장기간 흥행하는 <백조의 호수>와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극을 만들고 싶다”며 “우리 춤을 계승, 발전시키는 도립무용단에 한국 전통춤의 명맥을 이어온 나만의 색을 잘 입혀 완성도 높고 제대로 된 ‘롱런극’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내년부터 시행하는 시즌제 공연은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그가 부임 후 첫 번째 한 일은 방문을 활짝 열어놓은 거다. 감독이라는 권위에서 벗어나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분위기의 무용단을 만들기 위해서다. 단원들과 언제든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테이블도 만들었다. 도립무용단원들은 오는 21~22일 전당 대극장에 올리는 제41회 정기공연 공전<公轉>을 맹연습 중이다. 김 감독은 “무용계의 가장 큰 문제는 단원들의 노화인데, 우리 무용단은 타 무용단과 비교해 단원들의 나이가 젊고 나 역시 감독으로선 젊은 편이다. 더욱 매력적인 무용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색이 입혀진 작품은 오는 11월 정기공연에서 볼 수 있다. 작품 구상에 대해 ‘극비’라면서도 “<스파르타쿠스>와 같은 역동적이고 힘있는 작품을 좋아한다”며 힌트를 내비쳤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경기도민이 모두 신명나게 출 수 있는 경기 커뮤니티 체조 댄스를 만들고 싶은 꿈도 있다. 이미 <천안흥타령 춤제초>, <원주어리랑춤체조>를 만들어 지역민들을 들썩거리게 한 그다. “임기가 끝날 때 지난 2년간 도민들과 작품으로 대화했다는 평을 받고 싶다”는 그의 마지막 말에서 진심이 뚝뚝 묻어났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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