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나영 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 수원시 장안구지부장…“소외이웃에 외로움까지 잘라주고 싶어요”
허나영 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 수원시 장안구지부장…“소외이웃에 외로움까지 잘라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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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사의 가위질이 사회로부터 상처받은 소외계층의 외로움까지 잘라내면 좋겠습니다.”

소녀가장과 홀로 사는 노인 등 소외계층의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손길이 있다. 허나영 수원시미용사회연합봉사단장(59)이 그 주인공이다.

허 단장은 “미용사의 ‘따뜻한 마음’이 소외된 이웃이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는 ‘용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미용봉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평범한 미용사였던 그녀는 20년 전 우연한 기회로 소외계층 쉼터를 찾았다. 그곳에서 소녀가장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미용도 못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그녀는 자신이 지닌 미용기술이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재능기부에 나섰다. 그날부터 매달 소녀가장 50여 명의 미용을 도맡았다. 이후 그녀의 손길은 요양원과 홀로 사는 노인 등 지역의 소외된 이웃으로 뻗어나갔다.

허 단장은 지난 2016년 미용사협회 지부장을 맡으면서 회원 50여 명을 모아 ‘찾아가는 장안미용봉사대’를 구성했고, 최근에는 대한미용사회 장안ㆍ팔달ㆍ권선ㆍ영통구 봉사단을 모아 ‘수원시미용사회연합봉사단’을 출범했다. 인원도 70여 명으로 늘었다. 허 단장은 “저와 같은 마음으로 봉사하는 미용인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며 “미용사협회 회원들에게 연합봉사단 구성을 제안했더니 흔쾌히 동참해줘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합봉사단은 매월 첫째ㆍ둘째ㆍ넷째 주 화요일 쉼터를 비롯해 수원지역 사회복지관ㆍ요양병원ㆍ재활센터 등을 찾아 어려운 이웃의 머리카락을 무료로 손질해주고 있다.

허나영 단장은 “최근 홀로 사는 노인이 많아지고 있는데 지역별로 봉사단을 확대해 외면받는 소외계층이 생겨나지 않도록 봉사에 매진하겠다”며 “봉사가 꾸준히 진행될 수 있도록 시민과 지방자치단체 등도 관심을 갖고 따뜻한 손길을 보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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