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놓친 ‘적수’ 책임자 줄줄이 ‘징계’
골든타임 놓친 ‘적수’ 책임자 줄줄이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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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시장 “시민들의 분노·배신감 통감”
상수도사업본부장·공천정수사업소장
부실 대처 책임 물어 전격 ‘직위해제’
신속한 후임 인사… 사태 수습 특명

박남춘 인천시장은 18일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와 관련해 상수도사업본부장과 공천정수사업소장을 전격 직위 해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원인조사단의 적수 사태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원인 조사 결과에 대해) 참담하고 아프다. 시민들이 느꼈을 분노와 배신감이 어떨지 짐작조차 어렵다”며 사과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책임 당사자에게 직접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책임자 직위해제와 함께 외부 감사기관에 감사를 의뢰해 그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 하겠다”고 덧붙였다.

A본부장과 B소장은 수계 전환 전 적수 등과 같은 비상사태에 대비한 계획을 부실하게 준비한 것이 원인조사단 조사결과 드러났다.

또 공천정수사업장에 탁도(물의 부유물 정도)가 지난 30일 일시적으로 3배 이상 높아졌지만, 이를 인천시 사고수습대책본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부실한 준비 태세와 초동 대응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것이 원인조사단의 설명이다.

박 시장은 직위해제로 공석이 된 본부장 등에 대한 인사도 이날 발표했다.

새로운 상수도사업본부장에 박영길 전 에너지정책과장을 임용했다.

박 전 과장은 부평·노온·남동정수사업소, 풍납취수장, 급수부 등 17년 이상의 상수도 업무경력을 가진 전문가다.

공촌정수사업소장에는 김재원 환경녹지국 현 대기보전과장이 자리를 옮겨 사태수습에 나선다.

김 과장도 공촌·노온·남동정수사업소, 남동·급수부 등 21년의 상수도 근무경력을 갖췄다.

한편,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을 점검하면서 수돗물 공급 체계가 일시적으로 전환됐다.

이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떨어지면서 적수가 발생했다.

서구·영종·강화 지역 주민들이 20일째 피해를 겪고 있고, 같은 지역 학교 150여곳도 수돗물에 이물질이 나오면서 급식에 차질을 빚고 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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