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위기 학생’ 7만명 넘는데… 상담 인력은 태부족
도내 ‘위기 학생’ 7만명 넘는데… 상담 인력은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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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시도·자해는 1년새 4배 이상 늘어난 1천200여명
2천여개 학교 중 전문교사 배치 700곳뿐… 체계적 관리 필요

학업 중단과 극단적 선택 시도 등의 가능성이 큰 이른바 ‘위기학생’이 경기도에만 7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도내 학교의 절반가량은 상담교사조차 없고, 고위험군 위기학생의 절반은 부모 거부로 전문적인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어 위기학생들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경기도교육청 학생위기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위기학생은 7만1천411명(학업 중단 및 학교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가ㆍ피해 학생은 2017년 기준)에 달한다.

유형별로 보면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학생이 43명, 극단적 선택 시도 및 자해 학생은 1천233명, 아동학대 피해 학생은 8천333명, 학업중단 학생은 1만5천576명, 학교폭력 피ㆍ가해 학생은 1만9천517명, 정서ㆍ행동특성검사 관심군 학생은 2만6천709명 등이다.

특히 극단적 선택 시도 및 자해 학생의 경우 지난 2017년 276명에서 1년 새 1천233명으로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도교육청 학생위기지원센터는 사회ㆍ환경적 요인이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했다. 학생위기지원센터 관계자는 “2017∼2018년 있었던 유명인의 극단적 선택 사례들이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또 극단적 선택 시도나 자해는 SNS 등으로 쉽게 공유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위기학생의 체계적 관리와 예방을 위해 지난 2017년 교육감 직속 학생위기지원단을 출범하고, 올해는 이를 전국 최초의 ‘학생위기지원센터’로 확대ㆍ설치했다. 이를 통해 위기학생 관리 및 치료는 물론 교직원과 학부모 연수, 다양한 가이드북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 2천 개가 넘는 학교 중 교내 전문 상담교사를 둔 학교는 700곳뿐이다. 도교육청은 교사가 아닌 전문 상담사 370명, 교육복지사 120명을 추가로 지원했지만 여전히 도내 학교 절반 정도엔 상담 인력이 전무하다.

정부는 매년 학기 초 초등학교 1ㆍ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대상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를 시행, 전문가의 추가 검사나 상담이 필요한 고위험군 위기학생을 파악하고 있지만, 도내 고위험군 위기학생의 49%가량은 학부모 거부로 추가 검사나 전문 상담, 치료 연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해용 도교육청 학생위기지원단장은 “모든 연령대의 극단적 선택 사례는 줄고 있지만, 유독 10∼20대는 늘고 있다”며 “무엇보다 주변에서 위기학생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이상징후 발견 시 적극적으로 돕는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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