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운악산 ‘폐기물 수백t’ 또 무단 투기
포천 운악산 ‘폐기물 수백t’ 또 무단 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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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자물쇠 등 출입구 봉쇄 장치 끊고 반입
市, 무허가 업자 2명 고발·최종 투기자 추적 중
▲ 운악산에 버려진 폐기물

7천t가량의 복합 폐기물이 쓰레기 산을 이뤄 논란이 됐던 포천시 운악산(본보 2018년 3월22일자 7면)에 또다시 혼합 폐기물 수백t이 무단 투기돼 포천시가 무허가 업자 2명을 사법기관에 고발하고 최종 투기자 1명을 추적하고 있다. 게다가 운악산 쓰레기 산 출입구는 쇠사슬과 자물쇠 등으로 봉쇄돼 있었지만 무단 투기자들은 이를 끊고 폐기물을 투기한 것으로 밝혀져 혀를 내두르게 하고 있다.

24일 시와 마을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3월9일 마을 주민들은 운악산 쓰레기 산의 출입구 봉쇄장치가 끊기고 혼합 폐기물 수백t이 반입된 것을 확인, 시에 신고했다.

곧바로 현지조사를 벌인 시는 폐기물을 수색해 A건설과 B조명업체가 배출자인 것을 확인하고 추적을 시작했다. 배출자들은 고물상을 운영하는 C업체에 대당(2.5t) 176만 원을 주고 폐기물을 위탁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C업체가 대당 56만 원을 남기고 개인 D씨에게 120만 원에 위탁처리를 부탁했으며, D씨는 다시 대당 80만 원에 E씨에게 혼합 폐기물 처리를 위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 참여한 C, D, E씨 모두 정상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할 수 없는 무허가 수집운반업자들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C씨와 D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운악산 쓰레기 산 봉쇄장치를 끊고 혼합폐기물을 버린 것으로 확인된 최종투기자 E씨는 신원을 추적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혼합 폐기물은 배출자인 A건설과 B조명업체가 이번주 중 처리하기로 약속했다.

쓰레기 산을 이룬 화현리 산 213-1 일대는 운악산 끝자락이자 포천시와 가평군의 경계 지역으로, 인근 군부대 외에는 인기척을 느낄 수 없는 깊은 골짜기여서 투기업자들의 유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산림보호구역인 운악산이 쓰레기 무단 투기 장소가 돼 경관훼손은 물론 쓰레기에서 나온 폐수가 인근 한탄강과 가평 조정천으로 흘러들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단풍축제가 열릴 정도로 경관과 수목이 수려한 곳이었는데 어쩌다 쓰레기 무단 투기 현장으로 변해 버렸는지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최윤희 시 환경지도팀장은 “무단 투기된 폐기물은 반드시 수색해 배출자, 수집운반자, 최종 투기자 등을 발본색원해 사법당국에 고발하고 있다”며 “포천에 폐기물 무단투기가 근절될 때까지 민ㆍ관 합동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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