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공익요원 소집해제 결실… 미추홀구 공무원들 “병역 신체검사 다시 받게 해달라” 탄원서
난치병 공익요원 소집해제 결실… 미추홀구 공무원들 “병역 신체검사 다시 받게 해달라” 탄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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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서 대체복무 고통의 나날서 해방

난치병을 앓는 사회복무요원이 ‘병역 신체검사를 다시 받게 해 달라’는 소속 기초자치단체 직원들의 탄원 덕에 심사를 거쳐 소집해제 판정을 받았다.

25일 인천시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6개월째 미추홀구청에 복무하던 공익근무요원 A씨(24)는 지난 19일 인천병무지청 심사에서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인천병무지청은 심의위원과 외부 전문가 등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사를 거쳐 A씨가 질병으로 계속 복무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소집해제 판정 배경에는 함께 일하던 직원들의 탄원이 있었다.

미추홀구 담당부서 직원 13명은 A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병무청에 공동 탄원서를 제출하고, 관할 인천병무지청에 소집해제 신청서를 제출했다.

A씨는 중학생 때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관절 통증과 발진 증상에 시달렸지만, 2014년 첫 병역신체검사에서 병역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았다.

2015년 재검에서도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았던 A씨는 2017년 초 병원에서 난치병인 ‘홍반성 루푸스’ 확진을 받은 후 3차 재검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2018년 말부터 구청에서 대체복무를 하던 A씨는 햇빛만 쬐면 나타나는 발진과 통증으로 복무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기도 했다.

사회복무요원이 2년간 쓸 수 있는 연가와 병가를 모두 소진한 A씨는 연장복무를 할 위기에 놓였고, A씨의 어머니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난치병 환자들에 대한 재검 기준 완화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A씨는 10번 아프면 8번을 참고 울면서 근무할 정도로 성실한 요원이었다”며 “복무 중 받은 재검에서도 계속 복무하라는 결과가 나와 직원들이 안타까워했는데, 소집해제 판정이 나와 기쁘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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