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T에 지역명 대신 애칭”…분양시장, 달라지는 작명 트렌드
“APT에 지역명 대신 애칭”…분양시장, 달라지는 작명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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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네임 강조한 단지명, ‘하트블록’ 프로젝트 아이덴티티까지 등장
▲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조감도)
▲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 조감도

최근 분양시장에서 ‘작명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분양 단지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수요자들에게 쉽게 각인할 수 있는 ’이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부동산 종합대행사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그동안 단지명은 지역명에 건설사 브랜드를 붙여 짓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단지의 특성을 드러낼 수 있는 펫네임을 붙이거나 ‘역’ 이름을 넣어 편의성을 강조하는 등 기존과 달라진 작명법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분양에 나서며 6월 현재까지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인 134.96대 1을 기록한 대구 ‘빌리브 스카이’는 지역명을 제외하면서 단지명을 차별화했다. 당초 ‘대구 죽전역 빌리브 스카이’로 홍보를 하다가 단지명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대구 죽전역’을 제외한 것이다. 그 이유로는 신세계건설 브랜드인 ‘빌리브’에 하늘에 닿을 수 있을 정도로 높다는 뜻을 담은 ‘스카이’를 합성해 단지명 자체에 ‘대구 내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라는 뜻을 담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예 단지명을 공모하는 경우도 있다. 총 1만2천여 가구 규모로 올 하반기 서울 분양 중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는 둔촌주공아파트는 지난 3월 한 달간 아파트 명칭을 공모했다. 시상금 총액은 8천만 원이었으며 대상 1명에게는 5천만 원을 내걸어 관심을 모았다.

앞으로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작명 마케팅’은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지와 상품성까지 우수하다면 금상첨화다.

코오롱글로벌과 동부건설은 오는 7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4-2 생활권 L3, M5블록에서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59~99㎡, 총 817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독특하게 블록명에 ‘하트블록’이라는 프로젝트 아이덴티티를 입혔다. 하트블록은 하늘채의 ‘하’와 센트레빌의 ‘트’가 합쳐진 이름으로 두 브랜드의 진심을 담겠다는 철학과 이곳에서 사는 고객에게 항상 심장 뛰는 두근거림을 드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단지 바로 인근에 초·중학교가 위치하고 삼성천·괴화산 등이 가까워 최적의 생활환경을 갖췄다. 특히 이 단지는 세종시 4-2생활권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민간참여 공공분양이어서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금성백조는 하반기에 인천 검단신도시 AA11블록에 들어서는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전용면적 76~102㎡ 총 1,249가구 규모다. 단지는 바로 앞에 초·중·고교가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한 안심 교육특화단지라는 점에서 ‘트리플에듀’라는 네이밍을 붙였으며, 우수한 교육여건에 학부모들의 높은 선호가 예상된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신영·GS건설·NH투자증권)가 7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1번지에 ‘브라이튼 여의도’에서 ‘브라이튼 지웰’ 오피스텔을 먼저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6층~지상 49층, 4개 동, 전용면적 84~136㎡ 아파트 454가구와 전용면적 29~59㎡ 오피스텔 849실, 오피스 및 상업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단지명인 브라이튼(BRIGHTEN)은 ‘반짝이게 하다’, ‘~에 활기를 주다’란 뜻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라이프스타일과 개성을 더욱 반짝이게 하고, 이 공간을 넘어 여의도라는 지역에까지 활기를 불어넣는 공간을 만들고자하는 의미를 단지명에 담았다.

롯데건설은 6월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186번지 일원에 가야3주택재개발 단지인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6층, 6개 동, 총 935가구 중 전용면적 59~102㎡ 64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가야3구역에 속한 가야동이 고대 금관가야에서 지명이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금관가야의 금빛 자부심을 위해 단지명에 ‘골드아너’로 네이밍했다. 단지 인근으로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동의대역과 인접해 있고 홈플러스와 개금골목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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