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 고마워”… 택시ㆍ대리업계, 출근길 ‘콜’ 증가에 반색
“음주운전 단속 고마워”… 택시ㆍ대리업계, 출근길 ‘콜’ 증가에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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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단속기준을 강화한 ‘개정 도로교통법(이하 개정법)’이 시행된 지 하루 만에 출근길 아침 풍경이 달라졌다. 간밤에 술을 마신 운전자들이 택시와 대리운전 등을 이용하면서 관련 업계가 ‘오전 콜 증가’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개정법 적용 이틀 차인 26일 대리운전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전역을 대상으로 운행하는 A사는 이날 오전(새벽 6시~오전 9시)에만 총 17건의 예약을 받았다. 전날 같은 시간대에 예약된 9건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 약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수원ㆍ화성ㆍ오산권에서 6개월 전 영업을 시작한 중소 B사 역시 25일 정오시간대(밤 11시~새벽 2시)에 20건, 26일 출근시간대(오전 7~9시)에 3건의 예약이 잡히면서 전날 각각 13건, 0건 대비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 대리운전업체 관계자는 “대부분 아침에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출근하는 장거리 운전자들이 숙취나 졸음 등 이유로 대리운전을 요청하는데 오늘은 특히 이용자 수가 많았다”며 “음주 단속에 걸렸을 때 처벌이 강해져 다들 안전하게 대리를 이용한 것으로 본다. 출근시간 대리 이용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택시업계도 미소를 짓고 있다. 수원에서 만난 개인택시기사 C씨는 “어제 택시에 탄 승객들이 ‘음주 단속 때문에 술자리에 차를 아예 안 가져간다’고 말하는 등 택시 시장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개정법 시행 이후) 아직은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당장 택시를 부르는 콜 수가 많아진 만큼 근무 시간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숙취 운전자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음주운전 방지 캠페인’이나 ‘오전ㆍ새벽 상시적 음주단속 촉구’ 등을 논의하고 있다.

전국대리운전기사협회 관계자는 “개정법이 적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음주 문화와 대리 이용 패턴에 분명한 변화 조짐이 있다고 본다. 실제 대리 이용률이 크게 늘기도 한 만큼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특히 오전 시간대 손님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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