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화교협회 손덕준 회장 “화교 장애인에 제대로 된 복지혜택 온 힘”
인천화교협회 손덕준 회장 “화교 장애인에 제대로 된 복지혜택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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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의무 이행해도 차별·불이익
취업 문턱 높고 ‘유리천장’ 여전
정당한 대우 받도록 목소리 대변

“몸이 불편한 화교들도 제대로 된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대째 인천에 사는 손덕준 인천화교협회장(63)은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화교들은 세금은 똑같이 내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혼자 생활이 불편한 화교 장애인은 한국 사회에서 힘들게 살 수밖에 없다”며 “이들은 영주권을 갖고 있고, 장애인등록법상 장애인 등록 대상이더라도 정부가 지원하는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연금 등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회장직을 맡은 지난 3년간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수없이 접했다”며 “공공기관을 찾아가 문의해보고 한국인 친구들에게 조언도 받아 봤지만, 결국 관련법 개정 또는 규제 완화 등 제도 개선 없이는 바뀔 수 없어 답답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손 회장은 화교들의 취업 문턱이 여전히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요리를 배워 중국집을 운영해 먹고사는 게 전부던 20~30년 전보다는 직업선택 폭이 넓어진 건 사실이지만, 유리 천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 등 3개 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일류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할 곳이 제한적인 화교 인재들이 한국 사회 각 분야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올해로 3년 임기가 끝나 재심에 성공한 손 회장은 화교의 권리와 복지 소외 해소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손 회장은 “화교들은 소수자로서 한국에 살면서 각종 차별과 불이익을 견디면서도 납세 의무를 다하며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며 “화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는 날까지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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