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노상주차장 내년까지 다 없앤다
어린이보호구역 노상주차장 내년까지 다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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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64곳 1천43면 사라져
주택가 등 ‘주차 대란’ 우려
11일 수원시 팔달구 지동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 노상주차장이 설치돼 있다. 행정안전부가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된 노상주차장을 2년 내에 전면 폐쇄한다고 밝히면서 도내 해당지역의 주차난이 우려되고 있다. 전형민기자
11일 수원시 팔달구 지동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 노상주차장이 설치돼 있다. 행정안전부가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된 노상주차장을 2년 내에 전면 폐쇄한다고 밝히면서 도내 해당지역의 주차난이 우려되고 있다. 전형민기자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을 모두 폐지하기로 한 가운데, 경기지역에서만 1천여 면에 달하는 주차장이 사라질 것으로 보여 ‘주차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국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 281개소(4천354면)를 모두 없애기로 했다. 경기도에는 수원, 안산, 용인 등 11개 시에 64개소(1천43면) 노상주차장이 어린이보호구역 안에 설치돼 있다.

이들 도내 노상주차장은 대부분 주차공간이 없는 인근 주민들을 위해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어린이보호구역 내 모든 노상주차장을 이전 또는 폐지하도록 ‘어린이ㆍ노인 및 장애인 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이 개정됐지만, 주차난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유지되고 있다.

이날 오전 찾은 안산 원곡초등학교. 학교 인근 도로에 위치한 28면의 노상주차장은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낮임에도 주민들의 차량과 오토바이 등으로 가득했다.

수원 지동초등학교 역시 지동초 앞 100여m 도로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었으나 23면의 노상주차장이 설치된 모습이었다. 이곳 주차장에는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차량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인근 주민 A씨는 “몇 년 동안 노상주차장을 이용해왔는데 일방적으로 없애기로 하면 주민들은 어떻게 하느냐”며 “주차가 가능한 대체 부지 등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일대가 불법 주정차 천국이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사유재산인 차량에 대한 주차공간을 마련해줘야 하는 의무는 없다”면서도 “주차난을 최소화하고자 2년이라는 기간을 잡아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추가 신청을 받지 않는 등 점차 노상주차장 사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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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2019-07-12 13:13:38
그래도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는 노상 주차장을 없애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를 먼저 보호해야죠. 어른들이 버스를 타든, 전철을 타든 조금만 불편을 감수해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