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양주 ‘매미나방떼’ 습격
파주·양주 ‘매미나방떼’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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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건물·하수구까지… 사방천지 뒤덮어
주민들 공포감 “호흡기 건강 우려” 불편 호소
지자체, 긴급 방역… “추가 확산 방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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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와 양주시 등 경기북부 일부 지역이 매미나방과 때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 두 지자체는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로 나방떼가 극성을 부리자 긴급 방역작업에 나서고 있다.

11일 오전 10시께 파주시 법원읍, 파주읍, 파평면 일대 사거리와 전봇대, 상가건물 간판 등이 난데없는 나방떼 습격을 받았다. 한 사거리에는 죽은 나방들이 낙엽처럼 쌓였고, 가로등은 나방 알로 덮여 있었다. 하수구 내부는 물론, 전봇대에도 알이 덕지덕지 붙어 이를 보는 시민들의 공포심을 유발했다.

이 지역 거주 주민들은 이주 초부터 “수백 마리로 추정되는 나방떼가 도시를 휩쓸고 있다”며 잇달아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같은 시각 양주의 한 아파트 일대. 이곳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로등 주변을 꽃잎이 가득 흩날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 매미나방떼이다.

시민 A씨는 “너무 놀라 말이 나오지 않을 지경이다. 가늠이 되지 않을 만큼 많다. 아이들 기관지에 좋지 않을 것 같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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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매미나방이 불빛을 찾아 산림에서 도심 속으로 파고들어 집단 출현현상을 보이면서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매미나방은 연 1회 발생해 나무줄기에서 알로 월동한다. 통상 6~7월 초 번데기를 거쳐 8월까지 성충(나방)이 된 후 1주일을 살다가 300여 개의 알을 낳고 죽는다. 크기는 평균 5㎝ 내외지만, 최근 건조한 날씨와 적은 강우량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주택가 등지로 날아와 산란을 시작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두 지자체는 보건소 등 관계기관과 협업으로 생활권 내 나방떼 발생지역에 산림 병해충 예찰방제단과 방역 차량 등을 총동원해 긴급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파주시는 출연한 나방떼 규모에 비해 부족한 인원으로 이장단, 상가번영회 등을 중심으로 한 민관 합동 체계를 구축, 나방과 알집 제거 작업에 동참하면서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병해충으로부터 쾌적한 주거환경과 산림환경을 조성하고, 인근 지자체와도 협력해 나방떼 확산 방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중

이종현ㆍ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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