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역 보복’ 도내 농업과 자동차ㆍ기계 산업에도 확산 조짐…대일 의존도 높은 도내 업계 ‘긴장’
‘일본 무역 보복’ 도내 농업과 자동차ㆍ기계 산업에도 확산 조짐…대일 의존도 높은 도내 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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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청전경

경기지역 반도체 산업을 옥죈 ‘아베 무역 보복’이 농업ㆍ자동차 산업 등에 확산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경기도 내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내 농수산품 수출 3위이자 자동차 및 부품 소재를 상당 부분 조달하는 일본 시장과 단절이 깊어질 경우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경기도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의 한 언론사는 한국이 ‘강제징용 중재위원회 설치’에 응하지 않으면 농산물 수입 규제 등 추가 규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도내 농업인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도내 총 농림수산물 수출 금액은 11억 1천만 달러이며, 이중 대일 수출은 1억 4천만 달러(12%)를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특히 도는 김, 김치와 같은 가공품을 비롯해 화훼, 파프리카 등을 농수산품을 일본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무역 보복 여파가 농업까지 미칠 경우 막심한 피해가 예측된다.

이와 함께 현재 반도체 소재 규제 다음으로 일본이 자동차ㆍ기계 등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재계 분석도 제기, 반도체가 핵심 부품인 자동차 업계 대란도 예고됐다. 삼성증권은 최근 일본이 조만간 추가 제재를 통해 압박 수위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첫 번째 공격 대상이 한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였다면 다음은 자동차ㆍ기계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관세청 통계를 보면 해당 산업의 일본 수입 비중은 자동차 11.8%, 특수목적기계 32.3%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기지역만 봐도 도의 자동차 부품 대일 수입액은 2억 5천만 달러 이상으로 반도체 규제에 따른 연쇄효과에 이어 직접적 타격도 점쳐진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이나 기계 부품을 가공하는 공작기계 등 일본에 의존하는 수입품들이 워낙 많아 규제가 장기전으로 되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도는 이화순 행정2부지사를 중심으로 한 ‘일본 수출규제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수출 규제를 중점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일본이 규제 범위를 확산하는 등 변화되는 상황에 맞춰 대응책을 수정ㆍ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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