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부두 항만 기능 폐쇄… 인천시 vs 항만公 ‘충돌’
1·8부두 항만 기능 폐쇄… 인천시 vs 항만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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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 “2020년 이후에도 항만기능 유지하자”
市는 “임대료 등 이익 챙기기만 급급” 불쾌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 내항 재개발 1단계 사업 조건인 1·8부두의 항만 기능 폐쇄 연장을 주장하며, 조기 재개발을 추진하는 인천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22일 시와 IPA 등에 따르면 내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시점은 오는 2020년이다. 또 해양수산부와 시, IPA, LH(한국주택토지공사)가 함께 마련한 내항 마스터플랜에 따라, 사업 추진은 항만 기능을 폐쇄한 후부터 가능하다.

해수부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도 이 같은 내용에 따라 2020년부터 1·8부두의 항만기능을 폐쇄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시도 1·8부두 항만 업계와 2020년에 항만기능을 폐쇄한다는 협약을 했다.

그러나 IPA는 최근 시와의 실무 협의 과정에서 2020년 이후에도 항만 기능을 유지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당장 2020년에 재개발 사업의 착공 등이 이뤄지지 않을 테니, 계속 항만 운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IPA는 인천 내항 9개 부두운영회사(TOC)를 통합한 인천내항부두운영㈜(IPOC)와 부두 사용 계약을 2023년까지 맺기도 했다. 즉 2023년까지 계속 항만 기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내항을 재개발해 하루빨리 시민에게 개방하려는 인천시는 IPA의 이 같은 입장이 1·8부두의 임대료를 늘리려는 속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IPA가 1·8부두 폐쇄 연장 기간만큼 입주 업체들로부터 임대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장 기간에 상상플랫폼 등 주변 개발사업으로 주변 여건까지 좋아지면, 임대료뿐만 아니라 1·8부두의 땅 값도 오를 수도 있다. 결국 IPA는 임대료도 챙기고, 개발 사업시행자에게 땅 값도 비싸게 보상받는 ‘꿩먹고 알먹고’의 구조가 된다.

반면,사업시행자는 비싸게 땅을 산 만큼 사업성을 높이려 수익시설을 더 지을 수 밖에 없고, 결국 인천 시민의 친수공간은 줄어든다.

시는 IPA의 이런 입장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인천시민의 숙원사업이던 내항 재개발 사업을 서둘러도 모자를 판에, 자꾸 IPA가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고 늑장을 부리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IPA에게 1단계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너무 소극적이다”라며 “IPA는 임대료 등 여러 이유로 항만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PA 관계자는 “공사를 2021년부터 하는데 2020년부터 항만기능을 닫을 필요는 없지 않느냐”라며 “IPOC와의 계약은 항만재개발사업이 확정되면 해당 부두에 대해서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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