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심사 이어 ‘낮술’ 파문… 여야 날 선 공방
음주심사 이어 ‘낮술’ 파문… 여야 날 선 공방
  •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 입력   2019. 08. 04   오후 9 : 11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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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日보복 당일 이해찬 대표 일식집서 오찬… 이율배반적”
與 “우리나라 식자재 사용하는 일식당… 정치공세 지나쳐”
한국당, 추경안 심사 중 술 마신 김재원에 엄중주의 조치

여야는 4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음주 논란’과 관련, 날선 비방전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 배제 결정 당일이었던 지난 2일 여의도 한 일식당에서 오찬을 하면서 ‘낮술’을 했으며, 김 위원장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막바지로 치닫던 지난 1일 밤 술을 마신 상태로 심사를 하고 기자들에게 추경안 심사 설명을 하면서 비난을 자초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 논란에 대해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일식당에서 식사한 것까지 문제 삼는 것이냐며 반박했다. 하지만 야당들은 화이트리스트 배제 당일 일식당에서 식사하고 낮술까지 마신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고 성토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우리나라 식자재로 장사하는 일식당도 가지 말라는 것인가” 반문하며 “자영업자 살리자는 주장과 배치된다”고 반박했다.

서재헌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국내 기업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일본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그 어려움이 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모두가 힘을 모아도 어려운 이때 이 대표는 일본이 백색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한 바로 당일, 일식집에서 회식을 했다고 한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은 연일 반일, 항일을 외치며, 국민에게는 고통조차 감내하라고 말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이렇게 이율배반적일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노영관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에 대해 국민의 분노가 끓고 있는 이 때에 일식집을 찾아 술을 마셨다는 것 자체가 당대표로서 신중치 못한 행보였다”면서 “이 대표의 행보는 국민에 대한 우롱이며, 언행불일치일 뿐이다”고 꼬집었다.

앞서 한국당 김재원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은 지난 1일 밤 추경안 협상이 숨 가쁘게 이뤄지는 와중에 술을 먹고 기자들에게 추경안 심사 경과를 설명하면서 횡설수설해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샀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 의원의 몰지각한 행위 때문에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비난을 사고 국회의원 모두가 부끄러워해야 하는 사태에 직면했다”며 “김 의원은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나라가 비상 상황인데 비정상적인 사람이 있다”면서 “예결위원장은 물론 의원으로서도 함량 미달이다. 예결위원장직을 내려놓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김 위원장이) 예산심사기간 중에 음주한 사실은 부적절한 것으로 엄중주의조치 했다”고 밝혔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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