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학생 글로벌경제토론대회] 화폐개혁·카풀서비스… 고교생들 불꽃튀는 토론 배틀
[제9회 전국학생 글로벌경제토론대회] 화폐개혁·카풀서비스… 고교생들 불꽃튀는 토론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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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경기일보·주관 아주대학교

화폐개혁, 카풀 서비스,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연금자본주의 등 노동ㆍ경제 분야 사회적 이슈에 대한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의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엿볼 수 있는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제9회 전국학생 글로벌경제토론대회’가 지난 6~7일 수원 아주대학교 종합관에서 이틀간의 열전을 뒤로 하고 막을 내렸다. 이번 토론대회에는 전국에서 참가한 100명의 고등학생들이 5개조, 20팀으로 나눠 1박2일 동안 △리디노미네이션(화폐액면단위변경ㆍRe-Denomination), 필요한가 △MMT(현대통화이론·Modern Monetary Theory), 현실성이 있는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빠르지 않은가 △연금자본주의, 자본주의의 미래인가 △카풀서비스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총 5개 주제로 열띤 찬반 토론을 이어갔다.

첫날인 6일 오전 참가자들은 수원시티투어를 통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이해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후 아주대 종합관에서 개회식이 열린 가운데 임병주 경기도 경제정책과장, 유승익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원장, 원영덕 수원시 경제정책국장, 이종근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최현주 경기도교육청 장학관, 본보 최종식 기획관리이사 등 내빈들이 참석해 참가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7일 아주대학교 종합관에서 열린 ‘제9회 전국학생 글로벌 경제 토론대회’ 시상식에서 각 부문 수상팀과 참가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일보 주최, 아주대학교 주관으로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고교생 20개팀 100여 명이 참가해 5개의 경제관련 주제를 놓고 열띤 찬반 토론을 벌였다. 전형민기자
7일 아주대학교 종합관에서 열린 ‘제9회 전국학생 글로벌 경제 토론대회’ 시상식에서 각 부문 수상팀과 참가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일보 주최, 아주대학교 주관으로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고교생 20개팀 100여 명이 참가해 5개의 경제관련 주제를 놓고 열띤 찬반 토론을 벌였다. 전형민기자

권혁성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인 토론회가 진행된 가운데 심사위원들은 토론주제에 대한 준비 및 이해와 관련된 충실성(30점), 의견 제시 방법에 대한 논리성(30점), 팀원들 간 협동성(30점) 등을 심도 있게 심사했다. 심사 결과 최고 영예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은 ‘TEAM AVENGERS팀’에게 돌아갔다.

유승익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올해 토론주제는 대학생이나 일반인도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제에 대한 깊은 이해력과 토론 기법을 선보이면서 모든 학생들이 기대 이상의 토론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토론대회 후 마련된 명사 초청 특강 시간에는 안산 강서고등학교 정은식 교사가 ‘영화로 말하는 토론의 정신’을 주제로, MC 강현민이 ‘누구나 공감할 만한 핵인싸로 이야기하는 방법’ 특강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경제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아주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토론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국회교육위원회,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인천광역시교육청,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등이 후원했다.

4조 DAB(북일고등학교)팀과 전자기파(청심국제고등학교)팀이 ‘연금자본주의, 자본주의의 미래인가?’란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4조 DAB(북일고등학교)팀과 전자기파(청심국제고등학교)팀이 ‘연금자본주의, 자본주의의 미래인가?’란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 리디노미네이션, 필요한가
한동안 잠잠하던 리디노미네이션 논쟁이 다시 촉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교 논객들은 리디노미네이션의 장점, 기대효과와 함께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점을 치열하게 토론했다. 리디노미네이션의 장점을 강조한 ‘청열지사팀’은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의 액면가격을 바꾸는 일로 1천 원을 1원으로 바꾸거나 아예 화폐단위를 바꿔서 1천 원을 1환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며 “우리나라는 1953년에 100원을 1환을 바꿨고, 1962년에도 10환을 다시 1원으로 변경한 바 있어 리디노미네이션을 하면 국제 금융거래 효율성이 좋아져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제고될 수 있고, 내수 부양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반면, 리디노미네이션이 오히려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S.E.C팀’의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S.E.C팀’은 “화폐착각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이는 부동산 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화폐 단위 변경에 따른 불안, 부동산 투기 심화, 화폐 주조비용 증가, 각종 교환비용 등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 ILO 핵심협약 비준, 빠르지 않은가
해고자와 실업자의 노조가입 허용 등을 담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관련 정부 입법안이 노동계와 경영계 양쪽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토다라팀’은 “노동자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강화할 수 있고 핵심협약 비준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노동 후진국이라는 꼬리표를 뗄 필요도 있다”고 찬성했다. 특히 “당장 정부가 비준을 추진하려는 ILO 핵심협약이 노동자 개인이 아니라 단결권의 향상과 노동조합에 대한 부당노동행위의 금지와 관련된 내용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반대 의견의 ‘조던팀’은 “경영계는 핵심협약 비준 자체가 시기상조라며 반발하고 있다”며 “노조의 직장점거 제한, 파업 시 대체 근로 허용 등 핵심쟁점들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이라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ILO 핵심협약 비준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쟁의행위 시 사업장 점거 금지 등 산업 현장 내 질서 파괴 행위에 제동을 걸 최소한의 안전장치 마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카풀서비스, 어떻게 할 것인가
최근 뜨거운 감자인 카풀서비스에 대해 찬성 측의 ‘eco-back팀’은 “공유경제의 기본원리인 유휴자산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카풀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국민 10명 중 6명이 카풀서비스 도입을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고 교통난 해소 및 미세먼지 저감효과 등의 장점이 많아 카풀은 위법한 행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 입장의 ‘TEAM AVENGERS팀’은 “택시업계가 ‘차량 공유 서비스 결사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무차별 고소·고발전을 펼치면서 카풀업계와 택시업계 사이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며 “카풀은 택시 가족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운송행위”라고 반박했다.

강현숙ㆍ설소영기자

수상자 명단
△산업통산자원부장관상
TEAM AVENGERS(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안수빈ㆍ이서연, 민족사관고 김 결, 용인외대부고 정운지ㆍ조민서)

△국회교육위원장상
전자기파(청심국제고 윤소은ㆍ윤하연ㆍ이승미ㆍ이정훈ㆍ정태희)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상
조던(민족사관고 류현우ㆍ심기환ㆍ오승환ㆍ윤정준ㆍ이승민)

△경기도지사상
씬스틸러(삼일상고 김솔빛ㆍ 김지민ㆍ박민서ㆍ이다겸ㆍ이은진)
YESS ONE(안양외고 김윤구ㆍ오정민ㆍ이민기ㆍ이신아ㆍ채재민)

△경기도교육감상
YESS TWO(안양외고 강지민ㆍ송영주ㆍ이세연ㆍ조세빈ㆍ차현수)
토다라(청심국제고 김도연ㆍ김연주ㆍ손예진ㆍ이정빈ㆍ한예진)

△인천광역시교육감상
LTE Fides(인천국제고 노지수ㆍ박소은ㆍ소민재ㆍ이채린ㆍ홍유림)
남조류(용인외대부고 남수현ㆍ조상민ㆍ주민정ㆍ지승윤ㆍ유민상)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장상
G.O.D.S(우성고 박수용ㆍ박정하ㆍ유다언ㆍ유성희ㆍ인지인)
LTE Aplasta-miento(인천국제고 고은비ㆍ구본길ㆍ김나빈ㆍ서 윤ㆍ한지우)

△수원시장상
eco-back(수성고 김기웅ㆍ김동휘ㆍ김세훈ㆍ이정웅ㆍ이형수)

△아주대총장상
S.E.C.(김천고 김민규ㆍ박용주ㆍ서병훈ㆍ손성진ㆍ정준용)
DAB(북일고 강민수ㆍ김창기ㆍ노성민ㆍ양인규ㆍ최민혁)

△개인상: 청열지사(우성고 문채원), 반박불가(북일고 한호연)
 

TEAM AVENGERS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선배들 조언 많은 도움… 내년에도 도전하고파”

제9회 전국학생 글로벌경제토론대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의 영예는 ‘카풀서비스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반대 측에서 토론한 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ㆍ민족사관고ㆍ용인외대부고 학생들로 구성된 ‘TEAM AVENGERS팀’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3주 동안의 기간을 걸쳐 자료조사를 마친 후 일주일에 3번씩 화상통화로 만나 3시간씩 모의 토론을 하는 등 집중했다며 준비과정을 밝혔다.

조민서군(17)은 “우수한 경쟁자들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에 최고상까지 받아 감회가 새롭다”며 “토론회 준비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고 친구들과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받아 우승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수빈양(17)은 “친구들이 각각 학교가 달라 시간과 거리 때문에 모이기 힘들어 걱정도 많았다”며 “하지만 화상통화로 소통하면서 생각보다 단합이 잘 돼 이번 토론대회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내년도 노려보고 있다”고 말했다.

설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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