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자전거 없는 자전거 대여소… ‘창고’ 신세 전락
광교산, 자전거 없는 자전거 대여소… ‘창고’ 신세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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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쾌적한 자전거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설치한 ‘광교산 공영자전거 대여소’가 조성 4년 만에 먼지 쌓인 박스 창고로 전락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6년 공영자전거 운영사업을 시작하고 그 일환 중 하나로 수원 장안구 광교산 진출입로 등 4개소에 공영자전거 ‘반디클(수원의 마스코트 반딧불이와 자전거를 뜻하는 합성어)’ 대여소를 설치했다. 대여소의 운영기간은 3~11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휴대폰을 지참하고 1천 원을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당시 반디클 대여소 4개소를 상광교 버스종점(자전거 62대 비치), 마을공동 구판장(42대), 광교교 하부(42대), 반딧불이 쉼터(62대)에 조성했다.

그러나 이날 찾은 현장에선 4곳 중 2곳의 대여소가 자물쇠로 잠긴 채 수십 개의 박스만 채워져 있었다. 한 대여소당 놓인 자전거는 5대가량에 불과했으며 대여소 출입구부터 먼지가 가득 덮인 모습이었다.

광교교 하부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A씨는 “반년이 넘게 자전거 대여소 문이 담겨 있고 짐만 채워놓는 창고처럼 쓰이고 있다”며 “대여소 안에 있는 자전거들도 수개월째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재 결과, 실제로 이 대여소들은 지난 3월을 기점으로 폐쇄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공유자전거인 ‘모바이크’가 활성화됨에 따라 올해부터 반디클 이용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광교산 진출입로 시작점과 끝점을 제외한 나머지 중간점 부분의 대여소를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모바이크가 도입되면서 반디클 이용 수요가 줄었고, 관련 사업 자체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결국 대여소 중 일부를 폐쇄하기로 정해 현재는 2곳만 운영되고 있다”면서 “자전거 문화 확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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