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시끌 하게, 여성 지위 향상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죠." 이정옥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안성시지회장
"시끌시끌 하게, 여성 지위 향상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죠." 이정옥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안성시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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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옥 회장

“여성의 지위가 많이 향상됐다고 해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왕이면 시끌시끌하게 일도 벌이고 교육도 하고, 할 수 있는 것은 다해야죠.”

6년째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안성시지회를 이끌어나가는 이정옥 회장(66)은 ‘에너자이저’로 통한다. 여성의 사회 지위가 오르고 참여가 늘었다 해도 이 회장은 ‘갈 길이 멀다’하며 늘 동분서주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종강식을 연 ‘중년남성 요리교실’도 여성지도자로서의 이러한 고민에서 나왔다. “진정한 양성평등은 여성이 주방에서 해방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중년 남성 요리교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지난해 시의 양성평등기금을 받아 50~60대 퇴직 남성과 예비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요리교실 강좌를 열었다.

3일 만에 서른 명의 정원이 다 찼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온 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출석률은 90% 이상에 달했다. 이 회장은 “여성단체에서 남성 요리 교실을 연 것은 최초일 것”이라며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수강생 가족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 이정옥 회장3
▲ 이정옥 회장

이 회장이 여성지도자가 된 것은 어찌 보면 필연이었다. 마흔다섯부터 지역의 봉사단체장을 맡아 그곳에서 여성클럽을 따로 창립했다. 이후 각종 단체 부름에 어디든 달려가 기꺼이 팔을 걷어붙였다. 2014년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안성시지회장을 맡은 후에는 본격적으로 여성과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과감히 나섰다. 예절지도사, 구연동화 지도사, 전통놀이 지도사 등 각종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를 도왔다. 또 성폭력과 가정,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도 캠페인을 주도하고, 양성평등 주간 행사 때엔 경품 준비 비용으로 여학교에 생리대를 나눠주는 나눔을 사업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여성들이 봉사활동을 가면 밥, 빨래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제대로 된 교육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성희롱 예방 강사 자격증을 통해 여성 30명이 1급 자격증을 받고 사회에 나가 활발히 활동 중인데 이런 결과가 나올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정한 양성평등은 여성 우대가 아닌, 남성과의 차별, 편견 없이 지위와 역할을 존중받는 것”이라며 “올해 임기가 끝나지만, 어디서든 지역사회와 여성, 아동과 노인을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원·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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