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제일병원 병원학교, 지난 1일 폐교.... 학생들 학업 포기 사례도 발생
화성제일병원 병원학교, 지난 1일 폐교.... 학생들 학업 포기 사례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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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병변 등 중도 중복장애 학생을 위해 지난해 6월 전국에서 최초로 화성시에 문을 연 병원학교가 경영난 탓에 1년 만에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학교를 운영하던 화성제일병원은 이번 달부터 병원 전체가 기약없는 휴원에 들어갔으며, 병원학교를 다닌 학생 중 일부는 학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화성제일병원 병원학교(개교 당시 브론코기념병원)가 폐교했다. 지난해 6월 개교한 지 13개월 만이다.

병원학교는 병을 앓고 있어 학교에 가지 못하고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야 하는 학생환자들을 위한 것으로, 기존 장기입원 학생은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해 학년유예 처분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한 병원학교는 특수교사들이 병원으로 직접 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하루 한 시간 이상 진행되는 수업에 참여하면 출석이 인정돼 학생환자들이 학년유예를 피할 수 있었다.

화성제일병원 병원학교에는 특수교사 2명이 유치원 1학급 4명과 초등학교 1학급 4명을 도맡아 가르쳤으며 낙서하기, 종이접기, 풀칠하기 등의 수업이 이뤄졌다. 도교육청은 병원학교 개교를 위해 시설비용 1천만 원과 운영비 2천만 원, 특수교사 인건비 등을 지원했다.

그러나 화성제일병원이 올해 급격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8월1일자로 휴원에 돌입, 병원학교도 폐교하게 됐다.

병원학교가 폐원하면서 유치원생 1명과 초등학생 1명은 학업을 포기하고 타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른 학생들은 병이 완쾌되지도 않은 채 학교로 돌아가거나 순회학급(가정방문)을 이용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화성제일병원 관계자는 “한 차례 영업정지를 받아 환자들이 모두 병원을 나간 후 급격하게 경영상태가 나빠져 병원을 휴원하게 됐으며 병원학교도 문을 닫게 됐다”라며 “병원을 언제 다시 운영할지 조차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민간병원이 병원학교를 운영하면 언제든 폐교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며 “국립 및 도립병원 등 국가와 지자체 차원에서 학생들을 위한 병원학교 운영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제일병원 병원학교가 폐교되면서 도내 중도 중복장애 학생들을 위해 운영 중인 병원학교는 파주시 시티요양병원 한 곳만 남게 됐다. 올해 3월 개원한 이곳에는 현재 5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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