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한동억 경기향토문화연구소장 "잃어버린 우리의 지명 찾아 역사를 기억합시다"
[사람들] 한동억 경기향토문화연구소장 "잃어버린 우리의 지명 찾아 역사를 기억합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동억 소장
한동억 소장


“잃어버린 우리의 지명을 되찾아야만 사라진 역사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을의 고유 지명 되찾기 등 올바른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한평생을 바친 ‘향토 사학자’ 한동억 경기향토문화연구소장(74)은 “경기도의 옛 지명을 되찾는 것만이 민족정기를 되살릴 방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 소장은 성남문화원 이사, 한민족전통연구회 연구소장, 성남향토문화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쌓아온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민선 7기 경기도의 일제 잔재 청산 프로젝트 등을 돕고 있기도 하다. 또 집안이 17대째(539년) 성남에 살고 있는 ‘경기도 토박이’인 만큼 경기도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

한 소장은 “1914년 강제로 단행한 창지개명(創地改名)으로 성남에만 39개 마을이 없어졌다. 경기도에는 1천여 개의 지명이 사라진 셈”이라며 “이는 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수탈을 가속화하고 민족정기를 말살하려는 만행으로 우리 고유의 지명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소장은 “지명이 바뀌면 민족정기가 사라져 우리의 아픈 과거와 역사를 쉽게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라며 “역사의 근간을 찾는 것은 경기도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한 소장은 우리가 쓰는 많은 단어 중 일본의 잔재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고려장’은 존재하지 않는 말”이라며 “고려시대 초기에는 70세 이상 노인에게 벼슬을 줬을 정도로 부모에 대한 효가 극진했으며 노인복지에 충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장이란 용어는 민족정기를 훼손하려는 일제가 만들어낸 허구”라며 “일본이 우리 고유 지명을 없앤 이유는 좋은 이름이 사라지면 그 지역민을 혼돈에 빠뜨리게 하기 위함”이라고 질타했다.

끝으로 한 소장은 경기도에 있는 선대의 유적을 발굴하고 보존해 교육을 통해 후대에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역사에는 잘못 기록되고 왜곡된 것이 많다”며 “이념과 역사를 초월해 올바른 역사를 되찾아 알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 소장은 “사람이 마을을 만들듯이 마을은 사람을 만든다”면서 “우리에게 마을 고유 지명을 되찾기 위한 노력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해령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