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우정병원 공동주택 高분양가 논란
과천 우정병원 공동주택 高분양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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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가 3.3㎡당 2천800만원에 무주택 시민들 “우롱하는 처사” 비난
LH “철거비용 등 포함돼 높게 책정… 향후 지출·수입 공개할 것”

LH가 추진하고 있는 과천 우정병원 공동주택 분양가가 3.3㎡당 2천800만 원이 넘을 예정이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과천 우정병원은 지난 1991년 종합병원으로 공사가 추진돼 오다 1997년 회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왔다. 장장 25년 동안 공사가 중단됐던 우정병원은 지난 2015년 장기 방치 건축물 정비선도사업에 선정돼 공동주택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돼 지난달 12일 착공식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우정병원은 지하 3층 지상 20층 규모로 174가구(84㎡ 86가구, 59㎡ 88가구)가 건립되며, 이르면 오는 10월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천시민을 우선 대상으로 공급하게 된다.

그러나 지난 6월 우정병원 정비사업 감리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예상 분양가가 2천800만 원으로 나오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공사중단 건축물 선도사업은 장기 방치 건축물을 공공이 주도해 국민주택을 건립하는 국가사업으로, 국가주택정책 기금과 시공사 수수료(4%)만 내는 비수익성 사업이기 때문이다.

비수익성 주택사업인데도 인근 재건축사업 수준의 고분양가 소식이 알려지자, 청약을 앞둔 무주택 서민들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시민 K씨는 “과천시와 LH는 우정병원이 장기 방치 건축물 정비선도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에 3.3㎡당 2천300만 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한다고 홍보까지 해 놓고 이제 와서 3.3㎡당 500만 원이 높은 2천800만 원에 분양하는 것은 과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시와 LH를 비난했다.

또 L씨는 “25년 동안 장기간 방치된 병원부지를 대지로 용도 변경해 아파트를 건립하는 것만으로도 특혜를 받는 것”이라며 “분양가가 인근 재건축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이는 LH와 부지 소유주인 보성산업에 이익을 주는 사업으로 볼 수밖에 없다. 부지, 건축비 등 분양가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우정병원은 기존의 건축물이 방치돼 있었기 때문에 철거비용이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애초 사업계획보다 50여 가구가 줄어든 바람에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예정”이라며 “국가 선도사업은 기금과 수수료 외에 수익을 남기지 않은 사업으로 모든 지출과 수입은 향후 경기도에서 정산,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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