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한류 배워요”…中 산둥성 대표팀, 안산에서 활시위 당기며 구슬땀
“양궁 한류 배워요”…中 산둥성 대표팀, 안산에서 활시위 당기며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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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선수 10명, 코오롱 선수단 기술ㆍ생활ㆍ프로그램 롤모델 삼아 훈련
▲ 페리쥔 단장과 한국인 권용학 감독의 인솔로 안산 코오롱양궁장에서 전지훈련을 쌓고 있는 중국 산둥성 양궁 대표팀 선수와 지도자들.

“세계 정상의 한국양궁 기술을 습득하고 선수들의 모범적인 생활과 잘 갖춰진 훈련시스템 등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20일 오후 안산 고잔배수지에 자리한 코오롱양궁장에서는 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아랑곳 없이 중국 산둥성 양궁 대표팀 남녀 선수 10명이 코오롱엑스텐보이즈 선수들과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페리쥔 단장과 한국인 권용학(38) 감독을 비롯 임원 4명, 선수 10명(여자 6명, 남자 4명)으로 구성된 산둥성 대표팀은 지난 8일 입국해 수원양궁장에서 1차 훈련을 쌓은 후, 14일 코오롱양궁장에서 2차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산둥성 대표팀이 안산을 찾은 것은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권용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6년에 이어 이듬해 안산에서 훈련한 이후 산둥성 대표팀은 그해 중국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쓰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산둥성 대표팀이 코오롱양궁장을 찾는 것은 단순히 기술 습득 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전ㆍ현 국가대표들로 구성된 코오롱 선수들의 성실한 일상 생활과 진지한 훈련자세에 체력훈련 및 기술훈련이 잘 안배된 훈련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 20일 안산 코오롱양궁장에서 코오롱엑스텐보이즈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한국의 양궁 기술을 배우고 있는 중국 산둥성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 20일 안산 코오롱양궁장에서 코오롱엑스텐보이즈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한국의 양궁 기술을 배우고 있는 중국 산둥성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특히, 권용학 감독과 동갑내기로 양궁 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서른여덟의 나이에 아직도 솔선수범하며 훈련하는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창환 선수의 훈련 모습은 중국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2017년 유스올림픽 여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장몽요는 “한국 선수들은 훈련량이 많고 모두 열심히 운동하는 게 인상적이다. 특히, 이창환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 꿈을 이뤘음에도 아직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라며 “중국에 돌아가서 이런 훈련 모습과 배운 기술들을 잘 기억해 목표인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안산에서 훈련한 후 중국 대회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등 훈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라며 “제 양궁인생의 멘토인 서오석 코오롱 감독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고 돌아간다. 다음달 열릴 도쿄올림픽 대표 선발전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한편, 산둥성 대표팀에는 여자 양궁 기대주인 장몽요 외에도 지난해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남자 선수 손췐 등 국가대표 출신 6명이 포함된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양궁 한류’를 배우는 중국 선수들의 마음 속에는 도쿄올림픽 과녁이 그려져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는 듯 하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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