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시 매화동 이인구 씨
■ 시흥시 매화동 이인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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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희망을…’‘국토종단 521㎞’ 도보순례 완주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은 지구촌 어디에나 있습니다. 피부색은 다르지만 모두 우리의 이웃입니다”
시흥시 매화동 이인구씨(42·중장비업)가 ‘아프리카 우물파주기’ 사업을 후원하기 위해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까지 국토종단 도보순례(본보 6일자 17면)를 무사히 완주했다.
총 521㎞를 보름 동안 하루 평균 35㎞씩 걸어 도착 예정일보다 4일 빨리 임진각에 도착한 이씨는 1㎞ 당 1만원의 후원금 500만원을 아프리카 우물파주기 사업을 펴고 있는 ‘예수전도단’에 전달할 계획이다.
극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포기하고 싶은 유혹도 많았다는 이씨는 “우물 파주기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했다는 사명감과 아는 이들로부터 걸려오는 ‘힘내라’는 문구의 휴대전화 메시지 등이 종단을 성공적으로 마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씨가 임진각에 도착했을 때는 분단 현실을 절감해야만 했다.
더 이상 걸어 갈 수 없었기 때문에 이런 마음이 들었다는 이씨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자유롭게 오 갈수 있도록 하루 빨리 통일이 이뤄져야 하다는 간절한 소망이 가슴속 깊이 파고 들었다”고 말했다.
국토 도보순례 기간 동안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았다.
허름한 차림으로 음식점에 들어서는 순간 식당 주인이 행인 또는 걸인으로 착각하고 다른 식당으로 가라고 외면당하기도 하고 우물파기 사업의 취지를 안 손님들에겐 즉석 후원금을 받기도 했다.
몸무게만 3㎏정도 빠졌을 뿐 다른 건강은 별 이상이 없다는 이씨는 “내년에도 이 일을 계속할 것이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면서 본업으로의 복귀를 위해 지친 몸을 추스린다.
/시흥=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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