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문화해설사로 근무 미야우치 아키오씨 “일본인들의 부족한 역사 인식 아쉽다”
구리시 문화해설사로 근무 미야우치 아키오씨 “일본인들의 부족한 역사 인식 아쉽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극우 성향 日 언론보도만 맹신
한일간 굴곡의 역사도 잘 몰라
경색 국면 한일 관계 안타까워”

“동양 역사에 매료돼 한국을 찾게 됐고 결국 남편을 만나 아이 둘을 낳고 구리시에서 살아온 시간이 어언 20여 년이 되고 있지만, 구리시 공직자 생활이 큰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20여 년 이상 한국에 살면서 지금은 어엿한 문화해설사로, 구리시 공직자의 삶을 살아오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지난 1996년 교환 학생으로 한국 땅을 밟은 이후 5년 뒤 한국인 남편을 만나 구리시에서 보금자리를 튼 미야우치 아키오씨(46)다. 아키오씨는 최근 들어 경색국면으로 치닫는 한일 관계를 보면서 누구보다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대표적 지한파다.

그는 올 들어 얻은 구리시 공직자의 길을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아키오씨는 다문화 지원을 위한 구리시의 시책에 따라 지난 3월 계약직 신분으로 채용돼 한시적 공직자의 길을 걷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다문화 프로그램에 투입돼 지원에 나서는 한편 취업 이주 여성의 롤모델로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의 이러한 한일 간 문화와 역사 스킨십은 한국 땅을 밟을 때부터 지닌 한국 역사에 대한 매료 때문이다. 그러다 2012년께 구리시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구체화됐다. 당시 역사 프로그램 이수에 이어 경기도 문화해설사 심화과정 등을 거쳐 문화해설사가 됐고 올 초까지 구리시 동구릉에서 일본인 등 외국인을 상대로 한국 역사와 문화 등을 전파한 장본인이다.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3년 전 한국이주인권선정위원회로부터 제1회 이주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키오씨는 “일본 언론이나 지인들은 ‘한국이 왜 그럴까’ 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말들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는 극우로 치닫는 일부 일본 언론보도만을 맹신하는데다 또 그들 자신 또한 과거 한일 간 굴곡의 역사를 잘 모르기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국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구리=김동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