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센터 ‘통유리 벽’ 손님 잡는다
쇼핑센터 ‘통유리 벽’ 손님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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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지하층
무심코 걷다 충돌 다반사 ‘위험천만’
3일 오후 12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지하 에스컬레이터 앞 유리벽이 투명해 식별하기 어렵다.
3일 오후 12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지하 에스컬레이터 앞 유리벽이 투명해 식별하기 어렵다.

#. 최근 인천 연수구 송도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찾은 A씨(36)는 상점 안으로 들어가려다 크게 다쳤다.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려고 걷다가 통유리 벽을 보지 못해 그대로 온몸을 부딪혔기 때문이다.

A씨는 이 사고로 코피가 나고 목을 다친 것은 물론 결혼 예물시계까지 부서졌다.

A씨는 “그때는 너무 아프기도 하고, 창피한 마음에 그냥 왔지만, 아직도 다친 곳이 욱신거린다”며 “유리벽 위치가 에스컬레이터 바로 앞인데다 버드 세이버(새가 통유리벽에 부딪히는 것을 막기 위해 스티커 등을 붙인 벽)처럼 스티커 같은 게 붙어 있지 않아 벽이라곤 생각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인천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지하 유리벽이 쇼핑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 백화점은 층마다 3개의 에스컬레이터 통로가 있다. 이 중 지하 2층과 지하 3층의 통로는 유리로 된 벽과 자동문이 에스컬레이터 주변을 둘러싸는 구조다.

자동문만 2번을 통과해야 하지만 유리벽 전체가 투명해 벽의 존재 여부를 맨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지난 2017년 12월에는 한 노인이 이 통로에서 부딪혀 다치는 사고가 났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나도 부딪힐 뻔 했다”거나 “갈 때마다 헷갈려 위험하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지하 1층 에스컬레이터로 향하는 통로에는 유리벽에 백화점 로고와 출입 안내 표시 등이 붙어있어 이 같은 사고가 나지 않는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관계자는 “영업공간이 아닌 주차장이고 유리벽에 다쳤다는 얘기를 듣지 못해 불편이 있는줄 몰랐다”며 “쇼핑객들이 유리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해당 장소에 로고를 부착하는 등의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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