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누가 뛰나] 여야 ‘인물·선거구도·이슈’ 흐름 타고 필승!… 총선 승리 구도, 대선까지 이어간다
[내년 총선, 누가 뛰나] 여야 ‘인물·선거구도·이슈’ 흐름 타고 필승!… 총선 승리 구도, 대선까지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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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5일 치뤄지는 21대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총선 준비와 예비주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총선은 문재인 대통령 집권 3년차에 치러지는 선거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하다. 이에 따라 선거 결과가 정국에 미치는 영향, 특히 차기 대선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단 1석 차(122석 vs 123석)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누르고 1당을 차지한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통해 1년 만에 정권마저 차지했다. 앞서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을 눌러 1당을 차지했고, 연말 대선에서 정권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여야 모두 2022년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 1당이 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 또한 공교롭게도 민주당과 한국당 전당대회가 총선 이후에 치러진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임기가 내년 8월 끝나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022년 20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당헌 당규에 따라 대선일 1년 6개월 전인 내년 9월에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에서 패할 경우, 대표직 조기 사퇴 압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총선결과가 양당의 당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렇다면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한 여야의 승리 방정식은 무엇일까.

인물 - 참신한 인재 영입·현역의원 물갈이폭 얼마나 될까
후보 공천은 당선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경쟁력과 당선가능성 높은 인물을 공천하기 위한 각 정당의 신경전과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춰 참신한 인재 영입과 현역 의원 물갈이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특히 ‘현역 의원 물갈이’와 관련, 역대 총선 결과 초선 의원 비중은 16대 40.7%, 17대 62.9%, 18대 44.8%, 19대 49.4%, 20대 44.0%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이 불었던 17대를 제외하면 평균 45%를 기록했다. 이는 총선 때마다 현역의원 두 명 중 한 명꼴로 교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21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이 얼마나 클 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민주당은 지난달 3일 현역 의원에 대해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정치 신인에게는 최대 25%의 가산점을 주기로 한 총선 공천룰을 확정했고, 한국당도 정치 신인에게 최대 50% 가산점을 주는 공천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현역 의원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현역 의원 물갈이’와 함께 각 정당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공정한 공천’이다. 이른바 ‘계파 공천’, ‘공천 학살’, ‘막장 공천’ 등의 평가가 나오면 심각한 공천후유증과 분열을 초래하면서 자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당의 경우, 2008년 18대 총선 이른바 친이(친 이명박) 공천에 이어 2012년 19대 총선 친박(친 박근혜) 공천, 2016년 20대 총선 진박(진짜 친 박근혜) 공천으로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특히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는 20대 총선 공천 후유증으로 정권마저 내준 터라 황교안 대표가 ‘공정한 공천’을 거듭 강조하고 있고, 민주당 이해찬 대표 또한 ‘공정한 공천관리’를 피력해 여야의 공천경쟁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구도 - 다당제 혹은 진보 대 보수? 최대변수는 정계개편
공천을 받은 후보들이 가장 먼저 신경을 쓰는 부분은 선거 구도다. 특히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갈리는 경기·인천 등 수도권 선거 출마 주자들은 미묘한 선거 구도로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타 지역보다 더욱 선거 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이 다당제로 치뤄질 지 혹은 합당·후보단일화·연합공천 등으로 ‘진보 대 보수’ 구도로 치뤄질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것이 정계개편 여부다.

호남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의 분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도개혁통합을 표방하는 바른미래당의 분화 여부가 정계개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평화당의 분당이 경기·인천 총선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바른미래당은 다르다.
바른미래당 정병국(여주·양평)·이찬열(수원갑)·유의동 의원(평택을) 등 경기 의원 3명이 5선, 3선, 재선으로 지역 내 영향력이 크고,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의원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수도권 표심이 출렁거릴 수 있다는 분석이 보수진영에서 나온다. 바른미래당이 옛 바른정당계·국민의당계 의원들간 불안한 동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과 ‘당 대(對) 당 통합’ 보다는 일부 의원들이 탈당해 한국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은 한국당에 입당 혹은 복당하지는 않고 큰틀에서 보수통합이 이뤄지면 함께 하겠다는 주장도 제기한다.

보수통합 차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정치 여부로 시선을 모으는 우리공화당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다. 현역의원이 홍문종(의정부을)·조원진 공동대표 2명에 불과하고 정당지지율이 1%대에 머물고 있지만 연말까지 5%까지 오르고 박 전 대통령의 지지메시지가 공개되면 10%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우리공화당측의 주장이다.

우리공화당 지지율이 급상승하면 한국당은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우리공화당을 안고 가면 자칫 ‘친박(친 박근혜) 프레임’에 갇혀 중도층이 멀어질 수 있고 따로 가면 보수표 분열로 고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권에서 우리공화당 지지율 상승을 나쁘게만 보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진보측에서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고양갑)가 “후보단일화는 우리 당의 원칙이 아니다”라고 공언했지만 민주당이 정의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 대해 전략적인 배려를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바람 - 한반도 평화 vs 경제심판론
내년 총선에서 강력한 ‘바람’이 불기를 바라는 여야 주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쟁력에서 다소 밀리고 불리한 구도라고 하더라도 ‘바람’만 불면 당선의 영예를 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야가 내년 총선에서 바람이 불기를 원하는 핵심 이슈는 무엇일까.

민주당은 ‘국정안정론’과 ‘발목 잡는 야당 심판론’, ‘미래로 전진이냐, 과거로 후퇴냐’ 등을 이슈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난장판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과 국회 공전으로 민생법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한국당 책임론, 남북, 북미,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불고 있는 ‘한반도 평화’ 바람을 강조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각되면 ‘적폐 청산’ 이슈도 내세울 수 있다.

반면 한국당은 ‘경제 심판론’을 최대 이슈로 내세우며 최저임금인상과 소득주도성장 등으로 인한 문 대통령의 경제 실정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불거진 외교 문제, 안보 문제도 대여 공세의 주요 소재로 삼으며 ‘정권 심판론’ 바람을 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여야 이슈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최대 승부처는 경기·인천 등 수도권이다.
특히 경기도는 접경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한반도 평화의 바람이 불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반면 중소기업(소상공인·소기업·중기업)이 전국에서 가장 많아 민생 경제 또한 표심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준다. 수도권 3기 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2기 신도시의 성난 민심도 한국당은 호재로 여기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통과 여부와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국회 선진화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경찰의 조사 결과 등은 변수로 여겨진다. 민주당 도내 한 중진은 본보 기자와 만나 “내년 총선은 민주당이 무조건 이긴다”면서 “그 이유는 문 대통령과 여당이 못한다고 비난을 받지만 한국당은 더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당 도내 한 중진은 “밑바닥 민심은 문 대통령에게 이미 등을 돌렸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경제를 망친 문재인 정권은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누구의 예상이 맞을 지 여야의 총선 필승 전략을 보는 재미가 솔솔할 전망이다.

글_김재민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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