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선 연장 시동… ‘가좌마을역’ 뜨거운 감자
일산선 연장 시동… ‘가좌마을역’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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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대화~파주 운정 7.6㎞ 연장 추진방안 연구 용역 발주 덕이~운정1~운정2 ‘3개역’ 추진
김현미 장관 공약 ‘가좌마을역’ 노선서 제외 가능성 ‘사면초가’
▲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서북부 광역교통대책 구상(안). 국토교통부 제공

경기 서북부 광역교통개선대책인 일산선 연장사업이 시동을 걸면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3기 신도시 지정으로 2기 신도시 민심이 들끓는 가운데 2기 신도시 무마책인 일산선의 정상 추진을 위해선 김 장관의 지난 총선 공약인 ‘가좌마을역 신설’을 사실상 포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8일 경기도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일산선(3호선 일산구간) 대화~파주 운정(7.6㎞) 연장사업 추진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는 신도시 등 광역교통난 해소를 위해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에 반영 됐으나 계획수립 이후 GTX A 노선 착공 등 도시 및 교통여건 등이 크게 변화하면서 사업계획 재검토를 위해 준비됐다.

국토부는 연구용역의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여건 변화를 고려해 필요성 및 사업추진전략을 새롭게 재구성, 오는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수립 및 예비타당성 조사 추진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일산선 연장사업의 사업비는 총 8천 380억여 원으로 추산된다. 사업 내용은 현 3호선 종착역인 대화역으로부터 덕이, 운정1, 운정2 등 3개 역을 신설 연장하는 것이다.

이대로 사업이 진행시 2만 3천여 명의 가좌마을(고양시 일산서구) 주민들은 웃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가좌마을은 고양 일산신도시에 속하지만 약 3㎞가 뚝 떨어져 있는 사실상 도시 속 ‘섬’이다. 이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고양정)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지역 숙원인 ‘가좌마을역 신설’을 대표 공약으로 내밀은 바 있다.

그러나 국토부의 현 추진방안대로 사업을 진행시 가좌마을은 노선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가뜩이나 심한 굴곡으로 광역철도로서 제 역할을 못한다는 혹평을 받는 3호선이 가좌마을을 거치면 노선이 재차 꺾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국토부가 발표한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개선 구상(안)’에도 3호선은 가좌마을을 거치지 않고 운정으로 곧장 올라가는 것으로 명시됐다.

이에 지난 총선 이후 ‘가좌마을역 유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동네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며 역 신설을 촉구한 가좌마을 주민들은 거센 반발을 예고했다. 가좌마을역 유치 비대위 관계자는 “3호선 연장 계획에서 가좌마을역이 빠진다면 주민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이 같은 가좌마을 주민의 목소리는 일산선 연장사업 지체로도 이어질 수 있어 기존 사업 수혜지역인 파주 운정지구 내 또 다른 반발도 점쳐진다.

김현미 의원실 관계자는 “국토부의 이번 용역 추진은 3호선 연장의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가좌마을 주민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만 해명했다.

여승구ㆍ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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