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준의 잇무비] '예스터데이', 비틀즈 저작권 어떻게 풀었나?
[장영준의 잇무비] '예스터데이', 비틀즈 저작권 어떻게 풀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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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예스터데이' 포스터.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예스터데이' 포스터. 유니버설 픽쳐스

감독: 대니 보일
출연: 히메쉬 파텔, 릴리 제임스, 에드 시런 등
줄거리: 비틀즈가 사라진 세상, 유일하게 그들의 음악을 기억하는 무명 뮤지션 잭에게 찾아온 인생을 뒤바꿀 선택을 그린 이야기.

비틀즈 음악 저작권의 비밀

비틀즈 음악을 통해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알려줄 영화 '예스터데이'에는 역대 최다 비틀즈 음악이 등장한다. 비틀즈는 빌보드 차트 선정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라 불리는 이들로,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인 전설적인 뮤지션이다. 이런 비틀즈의 음악은 저작권 허가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어려운 걸 대니 보일 감독과 각본가 리차트 커티스는 해냈다. 두 사람은 "비틀즈의 팬으로서 비틀즈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와 먼저 세상을 떠난 존 레논, 조지 해리슨의 남은 가족들의 지지 없이는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비결을 언급했다. 더불어 리차드 커티스는 "비틀즈 음악의 저작권을 보장받고 시나리오 작업 과정에서 수많은 비틀즈의 명곡 중에서 어느 노래를 선택하고 어떤 곡을 제외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었다"며 행복한 고민에 잠 못 이룬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무명의 히메쉬 파텔, 잭 말릭이 되다

'예스터데이'의 주인공 잭 말릭 역을 맡기 위해선 '유명하지 않을 것. 코믹함이 있어야 할 것. 비틀즈의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음색과 연기력을 갖출 것'이라는 조건을 갖춰야 했다. 수천명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치르던 대니 보일 감독은 어느 날 히메쉬 파텔이 연기를 시작하자 전기가 찌릿하듯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캐스팅이 거의 확정된 배우가 있었음에도 대니 보일 감독은 히메쉬 파텔이 바로 잭 말릭이라는 걸 운명적으로 직감했다. 하지만 유명하지 않은 그를 캐스팅하는 건 위험 부담이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혜성처럼 등장한 비틀즈처럼 대니 보일 역시 과감한 결정을 내려 히메쉬 파텔을 스크린에 혜성처럼 등장시켰다. 각본가 리차드 커티스는 히메쉬 파텔에 대해 "그는 매우 재치가 있고 매력적이다. 비틀즈의 노래들이 노래 그 자체로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아름다운 명확성을 담아 노래한다. 우리는 그가 아직 유명하지 않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어쩌면 에드 시런에 관한 영화일지도

'예스터데이'는 비틀즈의 음악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부분적으로는 슈퍼스타 에드 시런의 성공 신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도 하다. 에드 시런이 이 작품에서 맡은 역은 지역 TV쇼에서 우연히 잭을 본 후 그를 자신의 투어 오프닝 게스트로 캐스팅하는 팝스타 캐릭터. 원래 해당 역은 콜드 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에게 맡길 생각이었지만, 그의 거절로 에드 시런에게 기회가 닿았다. 이 때문에 에드 시런은 제작진을 향해 자신에게 첫 번째로 연락하지 않았음을 장난스럽게 언급했다는 후문이다. 대니 보일 감독은 "에드 시런의 출연은 영화 아이디어의 핵심이었다. 에드 시런도 이렇게 슈퍼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잭과 같은 상황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는 서퍽의 술집에서 연주하던 싱어송라이터에서 멋진 곡들을 탄생시키며 믿을 수 없을 성공과 명성을 얻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에드 시런을 출연시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개봉: 9월 18일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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