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실무사 태부족 장애학생 배려 ‘공염불’
특수교육실무사 태부족 장애학생 배려 ‘공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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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 특수학교 실무사 배치율 15% 수준 실무사 1명당 최대 학생 10명 감당해야
인천시교육청, 일부 사회복무요원 투입
비전문가 손길 ‘성인지감수성’ 부족 우려
장애인 여학생 학부모들 대책마련 호소

인천시교육청이 특수학교 장애학생들을 돕기 위해 고용한 특수교육실무사(실무사)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부족한 인력 탓에 비전문가인 사회복무요원을 투입했는데, 학부모들은 이들의 전문성 문제 등을 이유로 실무사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2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인천지역 공립 특수학교에서 장애 학생들을 돕는 실무사 수는 150여명이다.

실무사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점심 식사 중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돌보고, 수업에도 참여해 학습을 돕는다.

대부분 10년 이상의 숙련자로 전문 교육을 이수한 여성이다.

문제는 이 같은 실무사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인천지역 공립 특수학교 5곳의 재학생은 1천여명으로 실무사 배치율은 약 15% 수준에 그친다.

실무사 1명당 적게는 7명, 많게는 10명의 학생을 감당해야 하는 셈이다.

때문에 인천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2018년 발표한 실무사 배치율 지표상 4개 등급 중 3번째 등급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하위권이다.

시교육청은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사회복무요원 15명을 보조인으로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전문 교육없이 학교에서 하는 기본 교육만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모두 남성이라 장애여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전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장애여학생을 둔 학부모 A씨(50)는 “사회복무요원들이 장애 학생을 보조할 때 학생과 복무요원간 싸움이 나는 경우도 있다”며 “대부분의 복무요원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아 장애 학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생기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아이들 보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접촉 하는 만큼, 남성 보조인들의 성인지감수성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선 특수 학교에서는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전문 실무사 수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쉽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실무사 1인당 연간 인건비는 3천만원 이상이지만, 사회복무요원은 3분의 1 수준인 1천여만원이기 때문이다.

한 학교 관계자는 “사회복무요원을 통해 인력부족을 대신할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사회복무요원들에 대한 성인지감수성 교육과 장애학생 이해 교육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학교에 전적으로 맡기고 있어 제대로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 “매년 실무사 인력을 10명씩 증원 하는 중”이라며 “사회복무요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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