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반도체업체 온다” 경기남부 다시 들썩
“세계적 반도체업체 온다” 경기남부 다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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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램리서치 본사 R&D센터 이전, 이달말 MOU 체결
道에 2천억 투자… 사업 부지로 안산·화성시 등 거론
▲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용인시 원삼면 일대. 경기일보 DB

일본의 수출규제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가 세계 정상급의 반도체 업체 유치를 추진한(본보 8월 6일자 1면) 가운데 연매출 10조 원의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가 본사 R&D 센터를 경기도에 완전 이전하기로 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이은 초대형 호재를 앞두고 경기남부 일대가 당분간 들썩일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램리서치가 본사 R&D 센터를 경기도로 완전 이전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부지와 일정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관련, 램리서치는 연매출 10조 원을 자랑하는 세계 톱3 반도체 장비업체다. 필요한 회로 패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제거, 반도체의 구조를 형성하는 패턴을 만드는 식각 분야에서는 세계 1위로 꼽힌다. 램리서치 이전 결정은 과거 해외 반도체 장비업체의 본사 R&D 기능 전체를 국내에 이전한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램리서치 이전은 국내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요청과 함께 극비리 진행됐다. 특히 글로벌 기업의 움직임은 다른 협력업체의 연쇄 이전도 뒤따르기 때문에 관심이 쏠렸다. 이 과정에서 세액공제, 현금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세운 말레이시아와 국제 유치전도 벌어졌다. 그러나 램리서치는 국내 반도체 업체와의 협력 강화, 한국 중심의 반도체 시장 주도 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하면서 경기도를 최종 입지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램리서치는 향후 경기도에 2천억여 원을 투자하고 직간접적으로 1천500여 명을 고용할 방침이다. 사업 부지는 당초 평택 오성 외국인투자단지를 대상으로 협의를 진행했으나 램리서치 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지가 1천여 명 직원들을 위한 주건 여건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램리서치는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경기도 전역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장소를 검토 중이다.

입지 지역으로 유력한 곳은 경기남부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국내 반도체 업체와의 협력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따로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확대와 연계, 안산 대송지구(대부도)와 화성 송산지구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인프라를 갖추면서 거주 여건도 좋은 수원, 용인, 이천도 가능성이 있다. 일정과 장소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은 이달 말 예정된 MOU 체결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내용을 알리기는 어려운 단계”라며 “조만간 기자회견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겠다”고 말했다.여승구ㆍ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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