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 늦은 시간까지 ‘버스킹’…주민 ‘고통’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 늦은 시간까지 ‘버스킹’…주민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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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10시께 인천 남동구 로데오거리에서 사람들이 버스킹을 하고 있다. 사진=김승민기자
27일 오후 10시께 인천 남동구 로데오거리에서 사람들이 버스킹을 하고 있다. 사진=김승민기자

“밤늦게까지 노래 부르는 소리 때문에 잠을 설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27일 오후 10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음악소리가 울리는 거리 바로 옆 오피스텔 앞에서 만난 김모씨(26·여)는 “밤마다 들려오는 노랫소리 때문에 괴롭다”고 하소연 했다.

이날 오후 10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도 로데오거리에는 버스킹(길 거리에서 하는 공연)이 한창이었다.

버스커(버스킹을 하는 사람)가 벤치에 앉아 노래를 부르자 온 거리에는 노랫소리가 가득 찼다.

인근에서는 또다른 버스킹도 한창이었다. 11시가 지나도록 이들의 버스킹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김씨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제대로 잠을 잔 게 언젠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며 “문화 공연도 좋지만, 일단 사람이 살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밤 늦게까지 무분별하게 펼쳐지는 버스킹으로 인근 주민이 고통받고 있다.

로데오거리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한 오피스텔은 지상 3층부터가 주거공간으로, 현재 200여 세대가 입주해 있다.

남동구가 로데오광장에 마련한 무대에는 ‘밤 8시 30분 이후에는 버스킹을 자제해달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거리에서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버스킹을 막진 못했다.

오피스텔 3층에 사는 유모씨(29)는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이면 어김없이 노랫소리가 들린다” 며 “밖에서 들으면 좋을지 몰라도 집 안에서까지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현행 소음진동관리법은 야간 주거지역 소음 기준을 60dB(데시벨)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60dB은 일상에서 대화할 때 생기는 소리 정도다. 마이크와 앰프를 통해 나오는 버스킹 소음은 이보다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남동구 관계자는 “늦은 시간까지 버스킹을 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행위"라며 “관련 부서들과 협조해 늦은 시간 버스킹을 자제할 수 있도록 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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