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ASF 감염 매개 '파리'까지 포함해 역학조사 실시 지시
이낙연 총리, ASF 감염 매개 '파리'까지 포함해 역학조사 실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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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감염경로 파악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북한지역에서 날아든 바이러스 보균 ‘파리’가 전파자일 수 있다는 주장(본보 22일자 6면)과 관련 이낙연 총리가 파리를 포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조사 실시를 지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는 지난 2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수습본부에서 농식품부, 통일부, 행안부, 문체부 장관, 식약처장 등이 참석한 범정부 ASF 방역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이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매뉴얼에 있는대로 이행을 한다고 했고, 때로는 매뉴얼을 뛰어넘는 조치도 취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완벽하다고 볼 수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 우리가 소독하고 방역하는 것은 사람, 차량 또는 큰 짐승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전제 하에 이뤄지고 있는 소독과 방역”이라면서 “우리의 방역 체제가 놓칠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하수를 통해서 침투된다든가, 파리 같은 작은 날짐승으로 옮겨진다든가 하는 것은 지금의 방역 체제로 완벽하게 막기 어렵다”면서 “방역당국은 이미 검역본부가 전문가들로 포진해 있지만 그것으로 만족치 말고 국내외 전문가들 의견을 모두 들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성수석 도의원(더불어민주당ㆍ이천시1)도 30일 “경기도 북부청사에 마련된 ASF 대책본부를 방문해 ASF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에 파리까지 포함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최초) 파주시 농가에서 발병한 ASF는 북한에서 이동한 바이러스 보균 파리가 전파자일 수 있다”면서 “ASF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교수는 이에 대한 가능성의 근거로 “조류독감(AI)이 유행한 농가주변에서 채집한 파리의 24.4%가 조류독감 H5N1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나타냈다”는 2006년 일본국립감염증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들었다.

그는 또 1979년을 마지막으로 1992년까지 완전 퇴치되었던 말라리아가 1993년 황해도 개성과 파주 문산, 연천지역 수해로 다시 환자가 출현한 것은 북한 감염 모기가 휴전선 4㎞ 이상을 비행해 남쪽으로 내려와 전파한 사실도 제시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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