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무원 소양고사 전격 중단…내부 직원들 의견 수용
경기도 공무원 소양고사 전격 중단…내부 직원들 의견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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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경기도가 내부 승진자들의 도정 이해를 독려하기 위해 실시한 ‘소양고사’를 도입 10개월 만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는 직원들 스트레스, 중복 시험 등 소양고사의 부작용을 지적한 노조의 의견을 수용했다.

경기도는 1일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과 ‘2019년 공무원노사공동협의회’를 갖고 이 같이 결론 내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성남시장 재임 때 운영한 소양고사 제도를 지난해 12월 도정에도 도입했다. 소양고사는 지역화폐,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등 주요 정책을 서술하는 방식이다. 간부 공무원들의 충분한 도정 이해를 명분으로 5급(사무관) 승진 대상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 실시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기존 5급 승진 대상자의 필수 교육과정인 ‘경기도 바로 알기’와 기능ㆍ역할이 중복될 뿐만 아니라 과중한 업무 속에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일으킨다며 반발했다. 노조 자체 설문조사(940명 대상)에서도 직원 90.7%가 반대 의사를 제시했다. 이에 1인 시위까지 벌이며 각종 노사협의체를 통해 소양고사의 중단을 꾸준히 요구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집행부 대표는 김희겸 행정1부지사와 국장급 간부 3명, 노조 측은 유관희 위원장을 비롯한 6명의 협의위원이 참석했다. 안건은 인사와 후생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총 15개이었다. 이 중 소양고사 중단을 비롯해 직렬 간 승진 격차 완화(2년 이내), 금곡동 도청어린이집 신설 검토, 북부청사 본관ㆍ별관 연결통로 설치 등이 최종 합의됐다.

김희겸 부지사는 “그간 직원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내부 검토를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노조 측과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관희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소양고사로 인해 그동안 각 부서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5급 승진대상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매우 심했다”며 “시험을 앞두고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소양고사가 중단되면 안정적인 도정 운영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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