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칼로 찌르고 손자가 때리고… 노인이 운다
아들이 칼로 찌르고 손자가 때리고… 노인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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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노인학대 증가세… 2014년 203건→2017년 444건
노인대상 범죄도 2014년 5천306건→2018년 6천864건

인천지역 노인 학대가 해마다 증가해 노인의 날(2일)을 맞은 노인들을 씁쓸케 하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아 1일 발표한 노인학대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노인학대는 총 1천87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산(1만5천594건)과 서울(5천846건), 충북(3천94건), 대구(2천280건)에 이어 17개 광역시도 중 5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특히 인천지역 노인학대는 해마다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03건이던 노인학대는 2015년 274건, 2016년 356건, 2017년 444건으로 늘었다.

또 인천지방경찰청이 집계한 노인대상 범죄 현황 역시 2014년 5천306건에서 2015년 6천108건, 2016년 6천454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2017년 6천314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18년 6천864건으로 다시 늘었다.

지난 4월 인천지방법원은 70대 노모를 칼로 찌른 아들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인천 서구에 사는 A씨(77·여)가 아들 B씨(59)의 칼에 찔린 건 돈을 달라는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에는 20대 손자가 75세 할머니를 폭행해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할머니가 무차별 폭행을 당해 팔 등이 부러진 이유는 용돈 10만원을 달라는 손자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폭행을 당한 노모는 법정에서도 손자의 선처를 요구했고, 그 덕에 손자에게는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 의원은 “우리나라의 노인 자살률은 OECD 국가 중에서도 압도적인 1위”라며 “노인 자살률의 배경에는 경제적 어려움과 외로움 등 다양한 원인이 있는 만큼 노인을 보호할 촘촘한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30만8천40명이던 인천지역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지난해 35만6천437명으로 집계됐다.

김승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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