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동 농산물 도매시장 일대 악취 진동… 주민들 고통 호소
구월동 농산물 도매시장 일대 악취 진동… 주민들 고통 호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을바람 타고 음식물쓰레기 썩는 냄새
인천터미널·롯데百·로데오거리까지 퍼져
도매시장 이전하는 연말까지 계속될 듯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 안 폐기물 처리장에 식자재 찌꺼기와 젖은 종이상자가 뒤섞여 악취를 풍기고 있다. 조주현기자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 안 폐기물 처리장에 식자재 찌꺼기와 젖은 종이상자가 뒤섞여 악취를 풍기고 있다. 조주현기자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일대 주민이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

악취의 진원지는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매일 ‘악취와의 전쟁’이 치러지고 있지만, 구는 대책마련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3일 밤 11시께 남동구 구월동 일대에 썩은 식자재 악취가 진동했다.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시작한 악취는 바람을 타고 인천터미널과 롯데백화점, 로데오거리까지 퍼져 온 시내를 뒤덮었다.

주민은 하나같이 코를 막고 인상을 찡그린 채 걸음을 재촉했다.

로데오거리에서 만난 이모씨(29·여)는 “음식물쓰레기 냄새 때문에 숨쉬기도 힘들다”며 “날씨가 선선해 창문을 열어두고 싶어도 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농산물도매시장 바로 건너편에 있는 인천종합버스터미널의 악취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다.

터미널 내에 사무실이 있는 A고속 버스기사 강모씨(49)는 “1개월에 적어도 20일 정도는 악취가 나는 것 같다”며 “여름철이나 비가 온 후에는 악취 때문에 헛구역질을 하는 기사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6일 구에 따르면 악취가 시작한 곳은 농산물도매시장 안에 있는 폐기물 처리장으로 지속적인 악취 민원이 생기는 곳 중 하나다.

올해 3월부터 시작한 민원은 1년 내내 지속했다.

구는 악취 민원이 접수될 때마다 해당 시설을 방문해 탈취제를 뿌리게 하는 등 조치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폐기물처리장의 특성과 시설이 낙후한 점 등을 고려하면 악취를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농산물도매시장이 오는 12월 인천 남동구 도림동으로 이전할 예정이라, 예산을 들여 악취 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승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