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점자 창안’ 박두성 선생 생가 복원 본격화
‘한글점자 창안’ 박두성 선생 생가 복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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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강화군 13억8천만원 투입
내년까지 기념공원·흉상도 제작

인천시와 강화군이 ‘훈맹정음’이라 불리는 한글 점자를 창안한 송암 박두성 선생의 생가 복원사업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생가터 매입 문제로 지지부진했던 사업은 최근 보상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9일 시와 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시비 3억원으로 교동면 상용리 516 일대에 대한 ‘송암 박두성 선생 생가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1년여가 넘도록 사유지인 생가터를 사들이는 문제에 막혀 제대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2019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기존 계획도 사실상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후 시와 군은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농지로 변한 생가터의 소유주를 끊임없이 설득했다. 시와 군의 노력 끝에 지난 9월 생가터 매입과 보상에 대한 긍정적인 협의를 이끌어냈다. 시와 군은 10월 중 협의에 따른 보상을 마무리하고, 생가터를 사들이기로 했다.

앞으로 시와 군은 단순히 생가만 복원하는 게 아니라, 오는 2020년까지 총 13억8천만원을 들여 2천244㎡ 부지에 기념공원도 만들고 흉상도 제작·설치할 계획이다.

송암 선생은 강화 출신으로 1913년 제생원 맹아부의 교사로 들어가 시각장애인 교육에 전념했다. 당시 일어점자로 교육해야 하는 것에 불만을 느낀 송암 선생은 1920년부터 한글 점자 연구에 착수해 1926년 훈맹정음이라 불리는 한글 점자를 창안했다.

송암 선생은 한글 점자를 이용해 조선어독본을 출판했고, 성격의 점자 원판 제작에 들어가 1941년 점자로 이뤄진 신약성서를 완성했다.

특히 송암 선생이 만든 한글점자투표는 시각장애인에게 사회참여의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까지 생가터 매입과 보상 문제로 사업 추진이 더뎠던 것은 맞지만, 최근 관련 협의가 잘 이뤄져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물꼬가 트인 상태”라며 “시각장애인 교육에 평생을 바친 송암 선생의 유지가 후세까지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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