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녹양 역세권 조합주택사업 2년째 표류…조합추진위 “경기도·市가 해결 나서라”
의정부 녹양 역세권 조합주택사업 2년째 표류…조합추진위 “경기도·市가 해결 나서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청 홈페이지에 대책 마련 촉구… 민원 잇따르자
市 “양자 간 소송 결과에 따라 결정될 사항” 난색
▲ 문 닫힌 스카이 59 모델하우스. 벽에는 조합측을 비난하는 현수막만 붙어있다.

의정부 녹양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 조합주택추진이 장기표류하면서 지역주택조합 가입자들이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해결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의정부시와 SKY 59 주상복합 조합 가입자 등에 따르면 가칭 SKY 59 지역주택조합 추진위는 녹양 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지구 내 추진하는 조합주택임을 내세워 지난 2017년 4월부터 조합원 모집에 나서 모두 1천600여 명을 확보했다. 계약금(조합비, 업무추진비)만 수백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토지주와 조합추진위(업무대행사) 간 땅값을 놓고 갈등을 빚은 것을 시작으로 조합추진위와 토지주, 토지주와 의정부시청 간 소송이 벌어지면서 조합의 주상복합아파트건설이 2017년 7월부터 2년 넘게 중단되고 있다.

조합추진위가 토지주를 상대로 토지사용관련 계약(소유권 이전)을 이행하라고 2017년 6월 낸 소송은 지난 9월까지 1, 2심 모두 조합추진위 자체가 실체가 없다는 이유로 각하된 상태다.

또 토지주가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을 신청했으나 의정부시가 조합 가입자 피해를 우려해 지난해 1월 불가처분하자 시를 상대로 낸 취소 소송은 조합추진위와 토지주 간 소송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미뤄진 상태다.

조합 가입자들은 소송이 끝나면 바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고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감수하며 기다려왔으나 사업이 장기표류하자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원인제공자라며 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 조합가입자는 의정부시청 홈페이지 ’시장에 바란다’에 글을 올리고 “시와 도가 지정한 도시개발사업지구라는 상담사의 말과 이를 증명하는 서면자료를 믿고 조합원으로 가입하게 됐다”며 “강제수용이라도 해서 해결하라”고 호소했다. 의정부시청 홈페이지 ’시장에 바란다’에는 이와 유사한 내용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조합 가입자들은 업무추진비, 분담금을 되찾기 위해 비상대책위를 꾸려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려면 녹양 역세권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와 토지주 간 토지 사용권원 확보로 해결해야 할 사항으로 양자 간 소송 최종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사항”이라며 “관련 법상 시가 토지 수용 등 사업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난색을 표명했다.

한편, 녹양 역세권 개발은 의정부 녹양 역세권 도시개발조합이 가능동 58번지 일원 15만3천여㎡ 에 환지방식으로 2011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경기도가 2012년 8월 도시개발구역지정과 개발계획을 승인하고, 2015년 6월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돼 10월 착공했다. 지역조합 주상복합은 사업지구 내 3만4천956㎡에 지하 6층~지상 59층, 8개 동, 전용면적 65~137㎡, 총 2천581가구를 지을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조합설립인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