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독수리 보호망 구멍
월동 독수리 보호망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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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반도 올 1천여마리나 몰려왔는데…

임진강과 DMZ 일대로 날아 오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 개체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장단반도는 올 겨울 1천여마리가 날아 와 독수리 최대 서식지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독수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책과 안전망은 극히 미흡, 죽어가는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보는 임진강과 DMZ 독수리 서식 실태와 문제점, 대책 등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1. 안전대책 없나
‘해마다 날아오는 독수리에 비례해 죽어가는 수는 늘어만 가는데… 이를 지켜낼 안전망에는 구멍이 뚫렸다’
한반도 중심인 임진강과 DMZ 일대에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날아와 겨울을 나는 것도 벌써 반세기가 넘었다.
특히 파주시 장단면 거곡리 임진강변에 위치한 장단반도에는 2~3년 전만해도 200~300마리였던 독수 리 개체수가 해마다 늘어 올 겨울에는 1천여 마리가 겨울을 나고 있는 등 최대 월동지로 각광받고 있다.
조류 연구가 이모씨(40)는 “종전에는 임진강변이나 자유의 다리, 또는 민통선이나 DMZ 등지에 서식하던 독수리들이 점차 장단반도로 이동, 요즘에는 비상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장단반도가 독수리들의 겨울나기 공간으로 거듭 나고 있는 것은 임진강과 DMZ 등과 인접, 독수리들의 먹이인 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존됐고 기후도 적당한데다 인적도 드물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세계 3천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독수리는 추운 겨울 먹이를 찾아 1천600여 마리가 한반도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70%인 1천여마리가 DMZ와 인접한 장단반도에서 겨울을 나고 나머지는 남양주 천마산 기슭에 200마리, 강원도 철원·양구, 경남 고성, 제주 등지에서 월동하다 3월 중순 북쪽으로 날아간다.
그러나 정부나 지자체 등의 독수리 보호책은 고작 1회성 먹이를 주는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고 있어 지난해 12월 21일에 18마리가 떼죽음 당하는 등 수년째 독수리들의 시련이 빈번하게 되풀이 되고 있다.
이기섭 박사(환경생태연구소장)는 “독수리의 근본적인 최선의 안전책은 분산을 유도하는 것이나 현재로서는 종합적인 조사를 통해 주변 환경의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선 감전사를 막기위한 고압선의 이전, 먹이조달체계 개선 및 분산, 밀렵을 위한 농약살포 자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파주=
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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