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고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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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는 홀로 살다가 쓸쓸하게 맞이하는 죽음을 말한다. 2000년대 들어 고독사로 백골이 된 망자들이 발견되면서 사회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과거 고독사는 독거노인에게 집중됐지만 최근엔 저소득층이나 고소득층, 젊은층이나 노년층을 가리지 않고 일어난다. 1인 가구의 증가 때문이다.

통계청의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도 15.5%에서 2005년도에 20%로, 2010년에는 23.9%, 2015년 27.2%로 지속적인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한국도 고독사 사회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고독사 통계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한 해 500~1천여 명 정도가 고독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파주시 광탄면 혜음로의 서울시립승화원 용미리1묘지 100구역에는 무연고 추모의 집이 있다. 친인척 없이 고독사하거나 유가족이 있음에도 경제적 부담 탓에 장례를 거부한 시신들의 유골이 안치된 곳이다. 무연고 사망자는 경제불황 장기화와 핵가족 증가 등의 이유로 2015년 1천676명에서 지난해 2천386명으로 3년 새 42.3% 증가했다. 경기도 역시 무연고 사망자가 2015년 297건, 2016년 325건, 2017년 399건, 지난해 453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무연고 사망자 유골은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년간 추모의 집에 봉안하는데, 기간 내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정해진 지역에 유골을 뿌리는 산골(散骨) 작업을 통해 처분한다. 파주 무연고 추모의 집에는 1년에 300~400명의 무연고 사망자 유골이 들어오는데 이 중 연고자가 유골을 찾아가는 것은 2~3건에 불과하다.

이렇듯 고독사에 대처하는 사회적 안전망과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대책은 미비한 것이 현실이다. 고독사는 결국 가족의 해체와 공동체의 해체에서 나온 현상이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최근 마을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거창할지 모르겠지만 공동체의 해체는 인류 운명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이웃과의 소통, 마을 공동체의 활성화가 해체된 가족, 고독사의 적절한 처방이라 생각한다.

최원재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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