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단상] 성남시의회가 걸어온 길, 그리고 자치분권을 향한 길
[의정단상] 성남시의회가 걸어온 길, 그리고 자치분권을 향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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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업고 가는 성남시의회’를 의정 목표로 내걸고 쉼 없이 달려온 지 1년 3개월 남짓 지났다. 성남시의회 의장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슴에 새기고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했던 노력이 시민들에게 전해졌는지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지난 5월, 성남시의회는 개원 이래 최초로 수정중원분당 3개 구의 주민자치협의회와 통장연합회를 만나는 ‘찾아가는 민생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총 여섯 차례에 걸친 간담회를 통해 약 760여 명의 시민을 만나 127여 건의 민원사항을 청취했다. 민원사항을 일방적으로 접수하는 것이 아닌 시의원 전원이 참석해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성남시의회는 이에 그치지 않고 민원사항을 사안별로 관리해 시민의 뜻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했다. 최근에는 조치결과 보고회를 열어 127건의 민원사항 처리 결과를 시민들에게 소상히 밝혔으며, 해결되지 않은 민원 또한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시민에게 신뢰를 주는 의회 구현에 최선을 다했다.

아울러 ‘성남시 거버넌스 활성화 방안’,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마을지원센터 설립방안’ 등 다양한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어 시민과 시의원, 집행부 공무원이 한자리에서 논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시민들의 주인의식을 고취하고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 기대한다.

시민의 뜻을 받들고 시민을 위해 일하는 시의원들의 올바른 역사의식은 바람직한 의정활동을 위한 방향성이 되고, 더 나아가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그려나갈 원동력이 될 것이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9월 ‘중ㆍ러 항일유적지 탐방 및 독립운동사 연구조사’를 실시했다. 3ㆍ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독립 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관을 함양하기 위함이었다.

특히 러시아 크라스키노의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비 앞에서 만세삼창을 했던 그 날의 기억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단지동맹비에서 느껴지는 안중근 의사의 조국독립을 향한 굳은 의지와 절개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인적이 드문 들판에 외로이 서 있는 단지동맹비를 보며 우리 민족의 역사는 우리의 힘으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의 가슴에 새긴 애국심을 시민들에게도 전하고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홍보용 책받침을 제작해 시의회 홍보관을 견학하는 연간 약 8천여 명의 청소년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책받침에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내용과 모친 조마리아 여사께서 안중근 의사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 내용이 담겨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책받침의 글이 시민들의 가슴 속에 남아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성숙한 역사의식을 확립하는 데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

성남시의회가 나아가고자 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진정한 자치분권의 실현이다. 중앙정부의 예속에서 벗어나 성남시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성과 창의성이 발현되고 그 속에서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사회를 꿈꾼다. 그러나 현재 중앙정부 주도하에 추진되는 지방분권 정책들은 광역자치단체의 권한 확대에만 집중되어 있다.

주민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곳은 바로 기초자치단체이다. 주민이 원하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기초의원들이 앞장서 지역사회에 주민자치라는 변화의 바람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성남시의회는 지금껏 그래왔듯이 항상 시민의 곁에서 시민이 행복한 길을 찾아 끊임없이 고민하고 전진해 나갈 것이다.

박문석 성남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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