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이어 AI 비상… 경기도 ‘방역전쟁’
돼지열병 이어 AI 비상… 경기도 ‘방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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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서 첫 ASF 발생 38일째 확산 차단 총력… 11만마리 살처분
겨울철새 도래기 조류독감·1월 구제역 발생 시기 앞두고 ‘초긴장’
야생 멧돼지 합동 포획 작전. 경기일보 DB
야생 멧돼지 합동 포획 작전. 경기일보 DB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수십일 간 경기도를 휩쓴 가운데 조류독감(AI)의 근원인 겨울 철새가 이달부터 북상, 4천만 경기가축이 최악의 위기를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는 유례없는 방역 대란에 대비하기 위해 특별 대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3일 경기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지난달 16일 파주시에서 최초 ASF가 확인된 이후 38일째 방역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사육 농가에서 ASF 확진이 14건(도내 9건), 야생 멧돼지에서 바이러스 검출이 12건(도내 7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도는 돼지 11만 마리(발생 농가 2만3천 마리, 예방적 살처분 8만7천 마리)를 살처분했으며, 21만 마리를 수매ㆍ도태했다. 최근에는 야생 멧돼지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를 우려하면서 정부 민ㆍ관ㆍ군 합동 포획팀을 통해 5만 5천여 마리(올해 누적치)의 멧돼지를 잡았다.

이처럼 초가을 발생한 ASF 사태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동물성 질병 집중 시기에 대한 초조함도 나타나고 있다. 10~11월은 AI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오리ㆍ기러기 등 겨울철 철새의 도래 시기다. 실제로 이달 들어 충남과 충북을 중심으로 AI 바이러스(저병원성)가 검출되면서 조만간 도내에도 AI가 발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ASF와 AI, 1월께 조짐을 보이는 구제역까지 ‘삼중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도내에는 2014∼2015년 겨울 구제역이, 2016∼2017년 겨울 AI가 확산하면서 각각 수백~수천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상황을 가늠하기 위해 도내 가축 현황을 보면 총 가축 수는 4천만 마리(ASF 발병 이전 기준)다. 닭이 3천800만여 마리, 돼지가 190만여 마리, 소가 45만여 마리다. 동물성 질병을 통해 살처분되면 수천만 마리의 가축이 사라지게 된다. 실제로 2016~2017 AI로 인해 1년간 도내 닭은 1천만 마리가 줄은 바 있다. 이번 ASF에서도 도내 돼지 30만여 마리(전체 15%)가 살처분ㆍ수매 처분됐다.

이에 도는 이달 초부터 내년 2월까지를 ASFㆍAIㆍ구제역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 각종 대책을 추진한다. 도는 AI 방역을 위해 ▲오리 농가 사육제한 확대 ▲산란계 농가 앞 통제초소 조기운영 ▲소독ㆍ예찰 강화 ▲계란 반출 시 환적장 관리 등을 진행한다. 구제역 예방으로는 ▲항체검사 확대 ▲소규모 취약농가 예찰ㆍ소독 ▲11월 농가 일제접종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ASF에 대해서도 최고수준의 방역대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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