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수원 칠보고등학교 ‘아두이노’
[우리 학교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수원 칠보고등학교 ‘아두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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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실험하러 도서관 가요~”
고교생들 수원 호매실도서관 찾아 초등학생들 대상 재능 나눔 활동
화석 발굴체험·DNA 추출 실험 등 아이 눈높이 맞춰 과학 매력 알려
▲ 수원 칠보고등학교 과학동아리 ‘아두이노’ 학생들이 호매실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실험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재능기부 활동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수원 칠보고등학교 과학동아리 ‘아두이노’ 학생들이 호매실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실험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재능기부 활동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과학중점 운영학교인 수원 칠보고등학교(교장 김영창)에 입학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싶은 마음에 과학 동아리 ‘아두이노’에 가입하고 활동을 했다. 학교에 있는 식물을 살펴보거나 물속에 살고 있는 많은 생물들을 관찰하면서 동아리에서 배우고 체험한 내용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것은 어떨까에 대한 의견이 동아리 친구들 사이에서 나왔고 초등학생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계획을 세우게 됐다.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지역사회연계 재능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초등학생들을 만나러 호매실도서관으로 향했다.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줘야지 하는 사명감을 안고 간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가르침의 기쁨을 아이들에게서 얻었다. 가르침의 기쁨이라는 것을 살면서 처음 느껴보았고, 그 경험은 아직까지 나에게 잊지 못하는 하나의 장면으로 남아 있었다.

2학년이 된 나에게 동아리활동에서 또 한 번 봉사기회가 돌아왔고 기쁜 마음으로 부스 운영을 준비했다. 부스를 준비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주제 선택부터 초등학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을만한 실험은 무엇이 있을지 한참을 고민했다. 이번이 처음 과학을 접할 아이들에게 즐겁고 신비한 과학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었다. 행사 직전까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겨우 ‘소리의 진동’이라는 주제를 잡고 ‘펜플룻’ 부스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다. 도서관에 들어서고, 부스를 설치하면서 조금씩 긴장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들어서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느 정도 수준의 과학 설명을 해야 할지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들로 머리가 복잡했다.

함께 봉사활동을 준비한 부스는 여럿 있었다. 아이들이 쉽게 만났을 채소들을 이용한 DNA 추출 실험, 어린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꿈꿔 봤을 화석 발굴 체험, 간단한 도구들을 이용해 자신만의 악기를 만들어내는 펜플룻 만들기, 눈앞에 신기한 모습이 나타나는 VR체험, 홀로그램 상자, 어떻게 손이 닿는지에 따라 다른 촉감을 전해주는 비뉴턴유체 등 많은 부스들이 아이들을 맞이했다. 도서관에 들어선 아이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신기한 체험을 한다는 것에 잔뜩 기대를 한 표정이었다.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앞에서 긴장이 가득한 마음으로 펜플룻을 만드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작은 손으로 설명을 따라 플롯을 만드는 아이들을 보며 ‘내가 잘 설명하고 있구나’ 싶었다.

더욱이 아이들이 내 설명을 따라 직접 만든 플롯을 불어볼 때는 절로 뿌듯함이 샘솟았다. 지난번 아이들에게 배운 보답을 제대로 할 수 있었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다른 부스를 체험하는 아이들도 비슷했다. 저마다 하나씩 막자사발을 안고 작은 손으로 채소를 으깨는 아이들도, 제 손보다 훨씬 큰 장갑을 끼고 비뉴턴유체를 만져보는 아이들의 얼굴에도 즐거운 미소가 가득했다. 부스를 준비할 때에만 해도 긴장감으로 가득했던 학생들의 얼굴에도 즐거움이 가득했다. 손을 잡고 다른 부스로 아이들을 안내하기도 하고, 장난도 치며 한결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학생인 우리는 아직 배우는 사람의 위치에 서 있다. 타인이 일방적으로 전해주는 자료를 받고만 지내왔다. 그러던 우리가 배운 것을 남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학생으로서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자리에 설 기회는 거의 없다. 특히 나보다 몇 살은 어린 아이들에게 색다른 내용을 자진해서 알려줄 기회는 거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서 책상 앞이었다면 절대 얻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내게 많은 지식을 알려준 선생님께 감사를 느낄 수 있었고, 가르친다는 것의 즐거움도 함께 알게 됐다. 이번에 내가 가진 지식을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또 한 번 기회가 된다면 다시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다양한 실험과 체험 등 많은 지식을 나누고 싶다.

조현아(수원 칠보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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