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홍수 유발 정비만 반복해온 승기천, 근본적 하천 복구 시급...인천시 등 전문가들, 승기천 현장 찾아
매년 홍수 유발 정비만 반복해온 승기천, 근본적 하천 복구 시급...인천시 등 전문가들, 승기천 현장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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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천 미추홀구 승기사거리~용일사거리 승기천 복개지역에서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승기천 상류 물길복원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7일 인천 미추홀구 승기사거리~용일사거리 승기천 복개지역에서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승기천 상류 물길복원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콘크리트로 덮인 채 잊혀졌던 승기천을 이제 맑은 물이 다시 흐르는 친수 공간으로 바꿀 때입니다.”

7일 오후 2시께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인주대로 옆 하수구. 이곳으로 내려가자 악취와 함께 새까맣고 어두운 공간이 나타났다. 악취의 근원지는 성인 남성의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하수와 바닥에 잔뜩 쌓인 오물이다. 이미 천장에도 오물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또 하수가 흘러가도록 땅속으로 낸 공간 외벽은 곳곳에 금이 가 있는 등 성한 곳이 전혀 없다.

1980년대까지 승기천의 맑은 물이 흐르던 이곳은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악취를 풍기는 하수도로 변했다. 물길 위를 콘크리트로 덮어버렸기 때문이다. 이후 3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이곳의 시설은 낡을대로 낡았다. 지난 2008년 10월 하수 암거(지하에 매설한 수로) 안전진단 종합평가에 긴급한 보수가 필요하다는 의미의 ‘D 등급’을 받기도 했다.

특히 호우 등 자연재난에도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이곳 주변으로는 2010년 424가구, 2011년 173가구, 2017년 602가구가 호우 등에 따른 침수 피해를 봤을 정도다.

현장을 찾은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인천은 도심에 하천이 없는 유일한 곳”이라며 “이곳을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민·관 협력단체인 인천 하천살리기추진단이 승기사거리와 용일사거리에 있는 승기천 상류 2㎞ 구간 하수 암거에서 ‘승기천 상류 물길복원사업’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 용역 추진사항과 11월 용역 준공 계획을 발표하고, 하천 복원 이후 교통 대안과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승기천 물길을 복원해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친수성 회복을 통해 도심 기능을 다시 활성화 하겠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현장조사에 함께한 최계운 단장은 “기후 변화에 따라 앞으로도 많은 비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승기천 복원 사업이 꼭 필요하다”며 “단순히 덮은 콘크리트를 뜯는 복원 사업이 아닌 의견을 수렴해서 진정한 민·관 합의 복원 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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