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바퀴 도는 인천시 우주항공 연구사업
헛바퀴 도는 인천시 우주항공 연구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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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IST-NASA와 제휴합의 불발
보잉연구센터 유치도 강남에 밀려
“네덜란드 NLR과 공동연구 강화”

인천시의 인천형 우주항공 연구개발 지원 사업이 헛돌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인하IST-NASA 심우주 탐사 국제공동센터와의 계약 연장과 보잉 연구센터 유치가 잇따라 실패하는 등 관련 사업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인천을 우주 항공분야 특화 도시를 목표로 관련 연구소와의 공동 연구, 외국 연구소 유치 등 우주항공 연구개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그 동안 인하대의 인하IST-NASA 심우주 탐사 국제공동센터 인천 유치 및 공동 연구 지원, 네덜란드 NLR(항공우주국립연구원)과의 공동 연구 협약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시는 인하IST-NASA 심우주 탐사 공동센터 유치로 2018년부터 5년간 총 2억5천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NASA가 지난 3월 인하IST-NASA 심우주 탐사 국제공동센터와의 전략적 제휴 합의 계약(SAA)이 끝났다. 6개월이 지난 9월23일에서야 NASA는 SAA를 연장할 수 없다는 방침을 정했다. SAA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이 사업은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

이 같은 NASA의 SAA 연장 불가 결정에는 NASA의 우주탐사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심우주 탐사보다는 화성에 식민지를 조성하는 쪽으로 우주 탐사 정책을 세운 것에 따라 NASA도 정책을 전환했다는 것이다.

다만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강소 연구개발특구 지정 등으로 관련 연구를 활성화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는 이미 서구 지역 에코사이언스파크를 강소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받는다는 것을 공식화해 추가 지정 여부는 불명확하다.

김주형 인하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SAA계약을 연장하지는 못 했지만 공동 연구는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시는 외국 연구소 신규 유치와 관련해 보잉 연구센터 유치에도 실패했다. 2018~2019년 여러 차례 담당자를 만나는 등 공을 기울였지만 결국 서울 강남구가 가져갔다. 당시 시는 지방세 감면 등의 조건을 내세웠지만 입지 여건 등에서 서울에 밀린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NASA와 인하IST-NASA의 SAA 연장 실패는 어느 누구의 잘못이 아닌 단순 NASA의 정책 전환 때문”이라며 “네덜란드 NLR과의 공동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관련 연구소 유치 등에도 힘을 쓰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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