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공정 ‘아주대 중증재활요양병원’ 부실 의혹
마무리 공정 ‘아주대 중증재활요양병원’ 부실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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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초공사 참여 업체 “흙막이용 토류판 해체 않고
H빔도 172본 중 40여본 빼내… 완공 후 안전문제 우려”
시공사 측 “현장 감리 상주… 모든 공정상 문제 없어”

아주대학교의료원 중증재활요양병원 기초공사에서 흙막이용으로 사용된 토류판이 건물 준공 이후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공사에 참여한 A 업체와 B 시공사 등에 따르면 아주대학교의료원은 국내 대학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수원시 영통구에 지하 5층~지상 9층ㆍ연면적 3만 4천244㎡ 규모의 중증재활요양병원을 건립하고 있다. 외상센터 부지 옆에 들어서는 이 건물은 2016년 건립이 시작돼 현재 마무리 공정에 돌입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2017~2018년 사이 아주대의료원 중증재활요양병원의 일부 기초공사에 참여한 A 업체가 공사 과정에서 사용된 흙막이용 ‘토류판’이 향후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A 업체 관계자는 “H빔 철골 사이에 끼우는 흙막이용 토류판을 해체하지 않고 땅에 묻은 뒤 공사를 진행했다”며 “건물이 세워진 뒤 나무재질인 토류판이 썩어, 그 자리에 공간이 생겨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A 업체가 문제로 지목한 토류판은 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시설이다. 이 공사에서 사용된 토류판은 3천783㎡ 규모로, 기초공사 당시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A 업체는 토류판 사이에 설치한 20여m 높이의 H빔의 일부 인발(H빔을 뽑는 작업)도 토류판 안전 문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업체 관계자는 “땅에 묻기로 돼 있던 H빔 전체 172본 가운데 40여 본을 인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공사 측은 토류판을 비롯해 H빔 인발로 인해 공사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기초공사 시공 과정에서 문제가 될 만한 요소가 없는데다 현장에 감리 등이 상주하고 있어 모든 공정이 안전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B 시공사 관계자는 “토류판의 경우 지하층이 합벽 형태여서 토류판이 매립 방식으로 시공돼 시공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하도급 업체가 A 업체를 통해 H빔 자재납품 등 직영으로 공사를 수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약내역서에는 H빔 강재사장으로 계약돼 있지만, 현장설명 당시 (H빔) 강재 인발이 가능한 부위는 강재 인발을 할 수 있도록 하도급 업체에 편의를 제공한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수원시는 시공사 측 관계자 등을 통해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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