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돼지 침출수 사태에 이낙연 총리 사과…농식품부 대책 마련 나서
살처분 돼지 침출수 사태에 이낙연 총리 사과…농식품부 대책 마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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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연천군 돼지 살처분ㆍ매몰 과정에서 대량의 침출수(돼지 핏물) 문제가 불거진(본보 14일자 1면) 데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사과했다.

이낙연 총리는 1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지난 주말 연천에서 살처분 돼지사체의 침출수가 흘러나왔다”며 “인근 주민들께 큰 불편과 고통을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살처분·매몰지 관리태세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조치를 취해달라”면서 “이런 불행한 일이 생기면 장관님들께서 바로 현장을 찾아 문제를 파악하고 고통을 겪는 국민께 사과와 위로를 드리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도 이날 오후 정부 세종청사에서 “살처분과 매몰 과정이 순차적으로 잘 이뤄져야 했다”면서도 “그런데 그 시간의 엇박자가 상당히 있었다. 살처분을 먼저 하고 렌더링(Rendering·가열처리로 바이러스를 소멸시키는 작업) 공장으로 가려 했는데 공장으로 가지 못하게 됐고, 그 과정에 혼선이 있었다”고 사체 처리가 미흡했음을 시인했다.

김 장관은 또 침출수가 유출된 매몰지 인근 등 현장을 직접 찾아 수질 검사를 매일 실시하는 등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동두천·연천)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무총리 (사과) 발언에 사태 수습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방안이 없었던 점에서 알맹이가 없었다는 평가”라며 “정부는 지금까지도 ASF의 정확한 발병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고, 정부부처 간 엇박자로 멧돼지 포획 결정이 늦어지는 사이 국내 사육 돼지의 1%가 넘는 약 15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됐다. 이 와중에 방역 당국이 살처분 속도전에 나서면서 추가 피해가 나타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소속 소영환 의원(더불어민주당ㆍ고양7)은 경기도 축산산림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침출수 문제와 관련, “농식품부가 빨리 살처분을 하라고 해서 촉박한 마음에 그렇게 됐다”는 김종석 축산산림국장의 말에 “렌더링 할 수 있는 양이 정해졌는데 이를 무시하고 농식품부에서 다 죽이라고 해서 몰살시켰다. 상황에 맞게끔 대처를 해야 했고, 그런 지시가 내려와도 경기도라도 막았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최현호ㆍ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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