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탑동공원 인근 수개월째 폐기물 방치 ‘몸살’
수원 탑동공원 인근 수개월째 폐기물 방치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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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목재·폐비닐 ‘수북’… 주택가 골목엔 유리·쇠못 등 널브러져 있어
환경오염·미관 해치고 안전 위협… 주민들 “수차례 민원에도 그대로”
수원시 “현장·CCTV 확인… 무단투기 여부 파악 뒤 신속히 조치”
수원시 권선구 탑동공원 인근의 한 철물점이 이전하면서 각종 폐기물을 그대로 방치, 인근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수원시 권선구 탑동공원 인근의 한 철물점이 이전하면서 각종 폐기물을 그대로 방치, 인근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수개월 동안 길가에 폐기물이 방치돼 있는데 행정당국이 손을 놓고 있는 건 주민이 알아서 치우라는 건가요?”

수원시 권선구의 탑동공원을 중심으로 인근 차도 및 인도에 폐기물 등이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8일 오전 찾은 탑동공원 산책로 입구로 들어서는 골목길. 이 길의 한쪽 편에는 폐목재와 폐비닐 등이 성인 남성의 허리까지 오는 높이로 쌓여 있었다. 해당 폐기물 사이에는 길이 1m에 달하는 커다란 거울도 버려져 있었다. 거울의 유리에는 깨짐을 방지하기 위한 노란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으나 혹여나 지나가던 행인이 건드릴 경우 2차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보였다. 심지어 폐기물 더미 옆에는 어디서 가져왔는지 짐작도 안 되는 이륜차 3대가 번호판이 제거된 채 방치돼 있었다.

해당 골목길에서 벗어나 차도 쪽으로 이동하자 이번에는 폐스티로폼과 폐플라스틱 등이 곳곳에 널브러진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도로변에 마련된 주차구역 가운데 일부는 폐기물로 가득 차 차량 주차가 불가능한 지경이었다. 차도와 인도 사이에 조성된 화단 역시 누군가 고의적으로 쓰레기봉투를 엎어놓고 간 듯 폐기물로 가득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A씨(61ㆍ여)는 “산책을 위해 공원을 자주 찾는데 올 때마다 차도와 인도 등에 폐기물이 잔뜩 방치돼 있어 환경오염과 안전문제 등이 우려된다”며 “정확하게 언제부터 폐기물이 쌓이기 시작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수개월 동안 방치돼 관련 민원 등도 제기했는데 별다른 조치가 없다”고 토로했다.

B씨(63) 역시 “최근 공원 주변 상가의 이전 및 보수 등이 많았는데 여러 공사들 탓에 발생한 폐기물을 무단으로 쌓아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데 크기가 작은 폐기물은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 흩어져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곧바로 현장을 찾아 CCTV 확인 등을 통해 무단투기 여부를 파악하겠다”며 “무단투기가 확인되면 행정조치에 나서고, 그렇지 않을 경우 시에서 나서 폐기물을 치울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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