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무자비 폭행”vs“안전조치 차원”… 수원남부署, 사실 확인 중
“경찰이 무자비 폭행”vs“안전조치 차원”… 수원남부署, 사실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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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를 보호하려 했을 뿐인데 경찰 4~5명에게 둘러싸여 목이 졸리고 바닥에 질질 끌리는 등 무자비하게 맞았습니다.”

최근 수원에서 여러 명의 경찰에게 과잉 진압 및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20일 수원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7일 새벽 1시30분께 수원 인계동 번화가에서 벌어졌다. 당시 여자친구와 길을 걷던 A씨(30)는 지나가던 취객과 언쟁이 붙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에게 폭행ㆍ공무집행방해ㆍ모욕 등 혐의로 수갑을 채웠다.

그러나 A씨와 경찰이 바라보는 ‘당시 상황’은 각자 다르다.

A씨 측은 취객과 ‘조용히 넘어가자’고 마무리를 지었음에도 출동한 경찰들이 과잉 진압을 하며 폭행을 벌였다고 주장한다.

A씨의 어머니는 “당시 아들이 취객과 시비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서로 좋게 마무리했고 오히려 취객을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말했다. 이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있다”며 “근데 경찰 4~5명이 다짜고짜 수갑을 채우더니 욕설을 하고 바닥에 넘어뜨린 채 목을 조르는 등 때려 온몸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찰 측은 A씨가 음주 상태에서 심한 저항을 했고, 안전조치 차원에서 수갑을 채운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파출소의 한 관계자는 “A씨가 경찰에게 욕을 하고 멱살을 잡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해 진정시키려 했지만 쉽게 진정이 되질 않아 4명이나 투입된 것”이라며 “이름ㆍ주민번호 등 신분을 밝히라고 했지만 거절해 체포했고 이 과정에서 수갑을 채우게 됐다”고 말했다.

사건 다음날인 18일께 남부서 청문감사관실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했다. 다만 남부서에서 청문감사 등이 진행될 경우 공정성을 해할 우려가 있어 해당 건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이후 경기남부청이 수사할 경찰서를 배치하면 ‘과잉 진압’과 ‘폭행’ 등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게 된다.

수원남부서 관계자는 “해당 파출소에 사건 당일 순찰차량 CCTV 영상을 보관하도록 조치했고, 인근 도로 CCTV나 목격자 등을 확보하는 식으로 조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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