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마린센터 인근 어린이집 안전대책을”
“평택항 마린센터 인근 어린이집 안전대책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 오가는 보따리상 근처 와서 잠자고 대소변… 사고 무방비
市 “출입금지 표지판 설치하고 경비 확대 방안 등 종합 검토”

평택시가 평택항 이용 관광객들의 출ㆍ입국 편의 제공을 위해 예비비까지 투입해 시설 확대(본보 15일자 8면)에 나서자 마린센터 인근의 어린이집 원아와 여성 교사들의 안전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3일 CIQ 인력ㆍ장비 확충과 여객터미널 시설 개선 대책을 통한 이용객 불편 해소 방안을 담은 ‘평택항 이용객 증가에 따른 대책’을 발표했다. 여객터미널이 수용 가능한 인구 600명의 6배를 초과하는 1일 최대 3천700여 명의 출ㆍ입국 이용객이 몰리면서 발생하는 휴게공간 부족 문제는 예비비 4억3천500만 원을 긴급 투입해 인근 마린센터 건물 170평을 임차해 확대하는 것으로 해소키로 했다.

그러나 시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마린센터에서 70여m 거리에 있는 A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원아들과 이곳에서 근무하는 여교사의 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평택항에서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인 600여 명 가운데 90%가 중국인인데 이들이 출국을 기다리는 동안 집단으로 어린이집 근처까지 와서 잠을 자고 노상에 대소변을 보는 등의 행위를 하고 있어 위해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평택항과 직ㆍ간접적으로 연관된 업무를 하는 이들의 자녀를 위해 2015년에 개원한 A 어린이집은 현재 원생이 90명, 원장을 포함해 16명의 여교사가 근무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경비는 전무한 실정이다.

A 어린이집 관계자는 “말도 통하지 않는 중국 상인들이 두려워 어린이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철망을 쳐도 정원이나 마당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어린이집과 더욱 가까운 마린센터까지 여객터미널로 확대하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기 때문에 시가 추진 계획을 재고하든가, 불가피하다면 안전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중국 상인들이 어린이집에 출입할 수 없도록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라면서 “경비 확대 방안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